남동생 위해 ‘하루 식비 330원’ 中여대생, 영양실조로 입원

국민일보

남동생 위해 ‘하루 식비 330원’ 中여대생, 영양실조로 입원

입력 2019-11-06 15:50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우화옌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에서 20대 여성이 아픈 남동생을 돌보기 위해 끼니를 거르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졌다. 이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1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아 여성에게 전달했다.

지난 1일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이달 초 여대생 우화옌(24)이 영양실조로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병원에 실려왔다.

입원 당시 키 135㎝, 몸무게는 간신히 20㎏을 넘겼던 그녀는 어린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아픈 남동생을 홀로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화옌은 교내 급수시설 청소와 강사 보조 아르바이트로 매달 600위안(약 9만9000원) 정도를 벌고, 할머니와 삼촌 부부로부터 매달 300위안(약 4만5000원)을 지원받아 간신히 생계를 꾸려왔다. 월 900위안(약 14만4000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입의 대부분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남동생의 의료비로 써야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하루에 단돈 2위안(약 330원)으로 빵 1개나 고추 넣은 밥을 먹으며 연명해야 했다.

그러던 중 우화옌은 호흡곤란에 빠져 병원에 입원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양은 영양실조 외에도 심장과 신장에 질환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증상으로 눈썹이 빠졌으며 귀 울림증과 불면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우화옌의 모습. 뉴시스

이 사연을 접한 중국 시민들은 우화옌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현지 마을 주민들은 기부금 3만 위안(약 495만원)을,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은 4만 위안(약 660만원)을 전달했으며 정부 관계자도 우화옌에게 긴급 구호 기금으로 2만 위안(약 330만원)을 보냈다. 또한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80만 위안(약 1억32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았다.

구이저우성은 중국에서도 가난한 지역으로 꼽혀 우화옌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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