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현남편 “고유정은 추악한 악마…아빠를 얼마나 불렀을까”

국민일보

고유정 현남편 “고유정은 추악한 악마…아빠를 얼마나 불렀을까”

“의붓아들 살인사건과 전 남편 살인사건 병합 원해”

입력 2019-11-07 18:01
고유정(왼쪽)과 침대에 남은 숨진 의붓아들의 혈흔(빨간원)

고유정의 현남편 A씨(37)가 “고유정은 추악한 악마”라며 고유정을 향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 “카레라이스 앞에서 얌전히 기다리며 마지막 식사인지도 모른 채 웃는 사진을 보면 눈물이 흐른다”며 아들을 향한 미안함도 표현했다.

그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랑하는 자식이 예기치 않게 이 세상을 떠난 자체가 충격적이고 헤어날 수 없는 상실감의 연속”이라며 “그런 잔혹한 행위를 한 사람이 고유정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차마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카레라이스를 먹기 전 두 손을 모으고 기다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고유정 현남편 제공

이어 “지금도 카레라이스 앞에서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고 얌전히 기다리며 그게 마지막 식사인지도 모른 채 웃는 사진을 보면 지금도 뜨겁게 눈물이 흐른다”며 “(고유정이 머리를 눌러 살해하던) 끔찍하고 괴로운 10분 동안 ○○(아들)이가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약물에 취해 자고 있던 아빠를 얼마나 애타게 불렀을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A씨는 “고유정은 남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보겠다고 가증스러운 변명과 거짓눈물, 유치한 연기 등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폭력적이고 교활하며 추악한 악마”라며 “우리 모두를 속일 수는 없다.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와 그의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이어질 재판에서는 전 남편 살인사건과 의붓아들 살인사건을 병합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재판부가 시신 없는 살인사건(전 남편 살인 사건)만으로 고유정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며 “검찰의 요청대로 본 사건과 전 남편 살인사건을 병합해 진행한다면 고유정에 대해 사형 판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유정은 이날 의붓아들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3월 2일 새벽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침대에 엎드려 자고 있는 5세 의붓아들의 등 위로 올라타 아들의 뒤통수를 10분간 강한 힘으로 눌러 살해한 것으로 봤다.

의붓아들 살인 동기와 관련해서는 고유정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네 달 새 두 번에 걸쳐 유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현 남편이 유산한 아이보다 의붓아들을 더 아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고유정이 현 남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현 남편을 질타하는 내용이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오는 18일 결심 공판을 앞둔 전남편 살인사건 재판과의 병합 심리를 제주지방법원에 신청했다. 고유정의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려면 사건을 병합 진행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병합 여부는 제주지방법원이 18일 전남편 살인사건 제7차 공판 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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