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적색수배 내려진 후 윤지오가 인스타에 올린 게시물

국민일보

인터폴 적색수배 내려진 후 윤지오가 인스타에 올린 게시물

입력 2019-11-08 05:23
좌측은 지난 4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 탑승 수속 중 취재진을 촬영하고 있는 윤지오. 우측은 윤지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사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배우 윤지오씨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CPO‧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이는 한국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지 3일 만이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직후 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찰의 편파 수사를 비판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전문을 올렸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씨에 대해 심의를 거쳐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한국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지 3일 만이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의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관련 정보 공유된다. 다만 인터폴은 수사권과 체포권이 없어 윤씨에 대한 체포는 캐나다 법 체계에 따라 캐나다 경찰이 진행한다.

앞서 경찰은 윤씨에 대한 여권 발급 거부‧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와 함께 인터폴 적색수배를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윤씨가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캐나다 경찰과 빠른 시일 내에 협의해 윤씨를 현지에서 체포해 국내로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다.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지만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윤씨를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든다며 후원금을 받기도 했는데 이 후원금을 낸 439명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윤씨는 그동안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귀국을 미뤄왔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직후인 지난달 31일엔 출석 불응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경찰이 카톡을 이용해 연락한다는 것도 의아했다. 일반 개인으로서는 경찰 측의 신분을 확인하고 믿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윤지오 인스타그램 캡처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진 직후 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전문을 올리며 경찰의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녹색당과 한국사이버 성폭력대응센터 등 7개 단체는 지난 6일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의 대한 경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민갑룡 경찰창장의 사퇴를 촉구했었다.

이날 이들은 “민 청장은 경찰의 명운을 사건 진실규명이 아니라 증언자 윤씨를 공격하는 데 걸고 있다”며 “부실 편파 수사를 이어가고 증언자를 공격하는 민 청장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장자연 사건과 버닝썬 사건 등은 부실수사한 경찰이 윤씨에 대해서는 과잉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7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터폴 적색수배는 강력 범죄자로 5억 이상, 살인자 ,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자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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