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차량과 “꽝” 고의충돌…유모차 밀던 가족 살린 운전자(영상)

국민일보

음주차량과 “꽝” 고의충돌…유모차 밀던 가족 살린 운전자(영상)

입력 2019-11-09 00:10
출처 미국 방송 ABC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는 가족을 향해 신호를 무시한 음주운전 차량이 달려든다. 자동차가 가족과 충돌하기 직전 옆에서 달려온 자동차가 음주운전 차량과 부딪혀 차를 밀어내며 사고를 막았다.

미국 ABC방송은 영화 같은 사고 순간이 담긴 CCTV 영상을 지난달 24일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밤 10시에 찍힌 CCTV로, 당시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남성 율리시스 베탄코트와 그의 아내 가브리엘은 아들 데미안을 유모차에 태운 채 식품점을 가기 위해 도로를 건너가고 있었다. 그때 한 자동차가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가족을 향해 돌진했다.

영상에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음주운전 차량이 가족과 부딪히려는 순간, 왼쪽에서 다른 자동차 한 대가 달려와 음주 운전자 차량의 왼쪽과 충돌했다. 음주운전 차량은 그대로 튕겨 나가며 가족은 무사히 도로를 건널 수 있었다.

출처 ABC

가족을 덮칠 뻔했던 음주운전 차량의 운전자는 어니스트 오베소(23)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사고 이후 차를 버리고 도주를 하려다 실패하자 그를 쫓던 다른 운전자를 칼로 위협하기까지 했다. 체포된 오베소는 음주운전과 폭행 혐의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마약과 총기까지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운전 차주 어니스트 오베소(23). 출처 ABC

한편, 가족의 생명을 구한 운전자는 27살 여성 새넌 비바르로 당시 차 안에는 그녀의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가족은 모두 무사했지만 자동차는 많이 망가졌다. CCTV를 본 많은 미국 시민들은 새넌이 한 가족의 생명을 구했다며 지역의 영웅으로 칭송했다.

새넌은 ABC방송에 “가족이 함께 타고 있어서 의도적으로 충돌한 것은 아니었다. 운명처럼 그때 그 장소에 있었는데 한 가족을 살려 기쁘다”라며 “사고 이후 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율리시스의 여동생도 “그녀 덕분에 오빠의 가족이 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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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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