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아무 흔적 없어…” 애타는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

국민일보

“9일째 아무 흔적 없어…” 애타는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

실종자 가족 “총리 내려와라. 꼭 할말이 있다” 수색 당국 수색 재개

입력 2019-11-08 11:57 수정 2019-11-09 09:20
대구 강서소방서에 마련된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나눠준 사진 자료를 보고 있다.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의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수색 당국이 수중 수색을 재개했다.

행정안전부와 해경, 해군, 소방청 등으로 꾸려진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8일 실종자와 동체 발견위치에서 남·북쪽 방향으로 구역 확대해 수중탐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수색 당국은 수중수색 범위 확대 계획을 세웠지만 독도 인근 풍랑주의보 발효 등 기상 악화로 수중과 항공 수색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날 기상 상태가 나아져 수중 수색을 재개하게 됐다.

광양함은 북동쪽으로, 청해진함은 남동쪽으로 구역을 넓혀 원격무인잠수정(ROV)을 사용해 실종사 수색에 나선다. 수색 구역은 40만㎡에서 60만㎡로 늘었다. 이날 함선 14척과 항공기 6대가 동원돼 수중·해상·독도연안·항공 수색이 이뤄진다. 전날은 함선 8척으로 해상 위주의 수색이 이뤄졌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대구 강서소방서에 마련된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나눠준 설명회 자료를 보고 있다.


가족들은 9일째 이어진 수색에도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하자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유족은 이날 가족브리핑에서 지원단을 향해 “4명에 대한 흔적조차 없다”며 “유능한 전문가들을 더 투입할 수는 없냐”고 물었다.

실종된 여성대원의 어머니는 “지금까지 여기에 장관밖에 오지 않았다. 높으신 분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낙연 총리를 꼭 봐야겠다. 이 총리를 만나서 무슨 총력을 다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한 유족은 “독도 헬기장에서 헬기가 이착륙하는 영상, KBS 직원이 영상을 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KBS 직원이 찍은 영상 등 3가지를 동시에 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글 ·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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