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비’ 서진혁, 화두 된 신분 상태

국민일보

‘카나비’ 서진혁, 화두 된 신분 상태

입력 2019-11-08 14:14 수정 2019-11-08 15:43

‘카나비’ 서진혁은 원 소속팀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줬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문제가 있다.

8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진혁은 ‘보다 완전한’ FA를 원하고 있다. 앞서 원 소속팀이었던 그리핀(스틸에잇)은 라이엇 게임즈 등과 논의 끝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 해지를 결정했지만, 중국 임대 과정에서 발생한 애매한 계약 관계가 여전히 서진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에 남아있는 부속 합의서에 따르면 서진혁은 2019년 6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임대 계약 신분으로 JDG에서 활동하게 되어있다. ‘기존 계약’인 서진혁과 그리핀의 계약 관계는 2021년 11월 둘째 주까지인데, 스틸에잇은 이 기존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서진혁이 FA 신분이 된다는 입장이다. 임대 기간 중 선수와 원 소속팀의 계약이 해지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긴 하나 논리적으로 원 소속팀과 계약이 해지되면 임대 계약 또한 해지되는 게 정상이다. JDG가 임대 계약기간을 보장받지 못한 문제는 스틸에잇과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

문제는 서진혁과 징동 게이밍(JDG, 중국)의 계약관계다. 현재 중국 리그(LPL)에서 서진혁은 완전 이적 상태로 JDG에 소속돼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만약 JDG가 서진혁에 대한 소유를 주장한다면 국내 임대 계약서와 모순이 발생한다. 결국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라이엇 게임즈 차이나간 원만한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법정 다툼 등 분쟁으로 번지더라도 서진혁의 JDG 신분은 임대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서진혁 본인이 중국에서 이적 신분이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앞서 중간발표에서 “임대 관련 규정이 존재하는 LCK에서는 관련 규정에 의거, 서진혁 선수의 신분을 JDG에 임대된 그리핀 소속 선수로 보고 있으며, 그리핀 및 서진혁 선수는 임대 관련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인 LPL은 임대 관련 규정이 없는 관계로, 서진혁 선수의LPL 리그 규정 내에서의 신분 상태 및 외부 표시는 이적 선수로 취급되었다”고 했다. 서진혁의 중국 활동을 위해 일종의 편법이 사용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수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징동이 여전히 서진혁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만큼 이적료 없이 연봉을 높이는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LCK 운영위원회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용이 정리되는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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