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가리봉이 ‘최고봉’으로 변신했어요

국민일보

구로 가리봉이 ‘최고봉’으로 변신했어요

가리봉어린이기자단 도시재생 현장 탐방기

입력 2019-11-08 23:36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이 쾌적한 주거환경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롭고 멋진 동네로 변모했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오밀조밀한 빌딩과 알록달록한 간판, 잘 정비된 도로 등이 새롭게 변화했다. 우마길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고 고보조명(바닥조명 광고)이 칙칙하고 어두웠던 거리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발광라이오드조명(LED)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와 금연 등의 홍보 메시지를 길에 비춰준다. 문자를 이용한 조형물들이 거리에 있어 만남의 장소도 되고 기념촬영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가리봉동을 가로지르는 우마길을 걸으면 마치 중국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한글의 사인 조형물과 중국어로 된 간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공존한다.

가리봉동의 북쪽과 동쪽은 구로동과 이웃하고 서쪽과 남쪽은 남부순환도로를 경계로 금천구 가산동과 접하고 있다. 구로구 남단에 자리 잡고 있어 서울로 들어오는 남서 관문 역할을 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금천구와 광명시가 인접하고 구로디지털단지 배후 지역으로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지난 9월 21일 가리봉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발족한 이 지역 11명의 초등학생 가리봉도시재생 어린이기자단과 함께 11월 2일까지 도시재생 현장을 탐방했다. 기자단은 새로워진 주거와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현장 속을 누볐다. 어린이기자들의 눈으로 국제시장으로 변신한 가리봉시장을 비롯, 주민공동이용시설로 변신한 벌집 등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공간들을 들여다봤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가리봉 도지재생활성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주민 의견이 배제돼 지역마다 갈등의 불씨를 당겼던 ‘뉴타운’같은 개발형 사업방식을 탈피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선택했다.

인근 디지털 단지 젊은이들이 찾아오도록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들고자 지역 특징을 살리고 가리봉 전체를 예술 마을로 꾸며 서울의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주민 창의공간 행복마루
가리봉 도시재생지원센터 행복마루는 창의적인 주민 공간으로 도시 재생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롭게 마련된 주민 공동 이용 시설이다. 2층 주택 2채를 매입하여 구조변경 하였다. 1층은 가리봉도시재생센터와 회의실, 주민협의체 카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각종 행사와 토론회, 미술 전시와 영화 상영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주민 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입구에 화분이 놓여있고 행복마루를 올라가는 계단과 출입구가 보인다. 예전에 벌집이었던 곳을 고쳐 지금은 주민 공동 이용 시설로 쓰고 있다. 2층은 교육실이 4곳 정도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3층 옥상에 옥상조형물이 있다. 옥상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마을로 변신한 가리봉동을 조망할 수 있다.


가리봉동 화합의 꽃으로 핀 벽화 길은 이전까지 비좁고 가파른 골목, 낡고 오래된 주택이 빼곡한 어두운 골목이었다. 그러나 벽화가 그려지며 환하고 산뜻한 정이 있는 골목으로 거듭났다. 비상벨과 CCTV 설치로 더욱 안전한 골목이 되었다.

‘벌집’이 윙윙센터 앵커시설로
1970~198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여공)들의 숙소였던 벌집(쪽방)도 리모델링을 거쳐 ‘윙윙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벌의 날갯짓 소리인 ‘윙윙’을 살려 건물 이름을 짓고, 앵커시설로 사용하면서 마을주민들이 날개를 펼치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구로공단을 상징하는 주거형태이자 산업화 시절의 고단했던 삶의 기억이 서린 다닥다닥 붙은 ‘벌집’을 새롭게 창의적인 공간으로 개조했다. 여기에 들어선 가리봉 도시재생지원센터 행복마루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각종 행사와 토론회, 미술품 전시 등이 열린다.


단편영영화 ‘가리베가스’ 무대
가리봉 재래시장 느린 하우스는 70년대에 지어진 벌집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젊은이들을 위한 현대적인 주거공간으로 바뀌었다. 30개에서 19개로 방을 줄이고 벌집 구조는 H빔으로 보강했다. 외부는 그대로 두고 내부시설만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단편영화 ‘가리베가스’를 촬영한 곳이다.


국내 최초의 여성장애인 전문 복지관인 성 프란치스코 장애인복지관은 여성 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해나무 일터를 운영한다. 그곳에서는 제과, 제빵을 만들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복지관 왼쪽에는 흰색 건물이 있는데 그곳은 예전에 병원으로 사용하다가 현재는 수녀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 복지관 내부에는 장애인들을 위해 위치를 알려주는 점자 표시와 프로그램실을 알리는 그림이 있었는데 그것은 글을 모르는 장애인을 위한 것이라 하였다.

어린이기자단이 취재하러 간 7일은 성 프란치스코회를 창립한 마리 드 라 빠시옹 의 시복날이었다. 옥상에 올라가 가리봉 전경을 볼 기회도 가졌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가리봉 깔딱고개에 임산부는 올라갈 수 없었다.

고개가 가파르고 오르막이 심해 겨울에는 미끄러져 다치고 여름에는 걷다가 땀으로 범벅이 되고 고개 입구에 있는 집들은 살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이 고개가 도시 재생 사업으로 나무 계단과 안전봉도 설치가 되고 바닥 경사도 완만하게 되었다.

이 고개에 앉아 가리봉 시장을 보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영화감독들이나 시인, 작가들이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깔딱고개에는 조형물과 1960년대부터 가리봉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역사적 기록과 시가 걸려 있다. 이 고개에서 잠시 쉬면서 역사도 짚어 보고 시도 감상하라는 것이다.

가리봉에 있는 깔딱고개는 가리봉 동네의 가장 높은 곳에서 뜨는 해와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가던 수많은 사람의 눈물과 시름이 있다. 우리의 엄마와 아빠 그 이전 세대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살면서 힘들면 잠시 쉬면서 시 한 편 감상할 수 있다.


“가리봉오거리 가는 공장들 담 아랜
우울한 가슴들이 다 모였다.
담벼락에 달라붙어 눌은 먼지들 빈 담뱃갑
썩은 나뭇잎 비닐봉지 팔다리는 물론, 머리 없는 나무들
한겨울 매일 같이 옷깃 세우고 지나다닌 길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그저 그러려니 사는 게 그러려니 하면서”(초록빛·김사이)

깔딱고개와 비상소화시설
2000년 초부터 재개발 논의가 끊이지 않던 가리봉이 2016년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사업을 맞이하면서 조금씩 변화의 싹을 튀우기 시작한 가리봉. 지금은 가리봉시장 근처에 구로구 건강가정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일명 ‘가족통합 지원센터’가 들어서고 2곳의 주민공동이옹시설이 문을 여는 등 도시재생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가리봉 도시 재생 사업을 둘러보면 주민 공동 이용 시설 설립과 벌집에서 깔끔한 원룸으로 변화하는 현장을 볼 수 있다. 과거의 모습에서 변화하는 과정이 보이는 가리봉 시장에서는 중국 현지에 가야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 매일 만두피와 만두소를 만들고 주문과 동시에 만두를 빚는다고 한다. 군만두, 물만두, 소룡포(샤오롱바오)는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30년 전통의 월래순 교자관은 바로 맞은 편의 넓고 깨끗한 곳으로 이전하여 운영중이다.

지난 9월 21일 가리봉 벽화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가리봉 시장 근처의 대부분의 골목은 근접한 가산디지털단지내의 개발된 산업단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동네 같았다.


날이 저물고 오후 6시 이후 길이 점차 어두워졌지만, 벽화가 그려진 그 골목의 벽은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가로등보다 환하게 비쳤다. 곧이어 시작한 축제. 맛있는 음식과 신나는 음악 연주 등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이 장정의 마무리에 참여했고 어둡고 칙칙하기만 했던 골목이 아니라 환하고 당당하게 지나갈 수 있는 거리처럼 느껴졌다.

이 사업의 슬로건이 소통, 배려, 화합이라고 한다. 화합의 목소리가 축제 동안 한마음이 되어 울려 퍼졌고, 어린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한 마음이 되는 시간이었다.

축제에 참석한 5년째 거주 중인 교포(여·50세)는 벽화 완성으로 어떠한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예전보다 아주 환해지고 깨끗해졌어! 전에는 쓰레기를 그냥 검정 비닐에 담아서 아무 데나 놓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잖아” 라고 회고했다.


축제의 분위기는 사물놀이와 음악 연주, 손바닥 페인팅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고 고향의 봄, 섬집아이, 과수원길, 홀로 아리랑 등의 연이은 아코디언 연주는 이 분위기를 따스하게 감싸 주는 듯했다.



한중 어울림 축제 한마당
지난달 26일 열린 한중 어울림 축제는 가리봉 도시 재생지원센터 아코디언과 난타와 노래자랑, 풍물놀이 등 공연이 신나게 펼쳤다. 공연은 가리봉 도지새쟁지원센터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져 아름다운 소리에 정리가 되는 듯하다. 7가지 체험 중 중 제일 인기 많았던 건 냅킨 예술, 가방 체험. 손 글씨 체험 등이 있는데 신청자가 부스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놓고 종이를 뽑아 체험 구석에 적힌 부스로 가서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다.


바리스타 체험은 어른들 체험인데 아이가 뽑으면 커피를 담아서 주는 거라 아이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았고 어른들도 바리스타 체험은 커피만 받아오는 것이라 커피를 마시는 체험이다. 중국 가면은 4가지 중에 선택해서 직접 붙이고 그림에 맞추어 똑같이 붙이는 거라 비뚤어지면 다시 붙이고 하여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동현 기자는 한지 종이 붙이기 체험을 할 때 쉽지 않았지만, 한·중 어울림 축제는 재미있었다고 했다. 최하진 기자는 신기한 가면을 보며 만들 때도 재미있었고 완성한 뒤 가면을 쓰니 중국인 정극배우가 된 것 같았다고 빙그레 웃었다.

박세진 기자는 만들면서 조금 어렵고 힘들기도 하였지만 체험 활동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박정현 기자는 종이로 만드는 게 매우 신기하였고 풀로 붙여 완성할 때는 매우 신이 난 표정을 지었다.

최수빈 기자는 냅킨아트 체험에서 천 가방에 풀로 칠하고 종이를 붙여 완성하면서 매우 재미있다고 했다. 하유림 기자는 가방을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싶었는데 하지 못해 아쉬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가을 기자는 여러 모양의 그림 중에 직접 선택하고 꾸미고 하면서 생각했던 그림이 완성되어 좋아했다. 구민진 기자는 고누놀이 체험은 전통 놀이지만 호박고누, 줄고누등은 게임을 배우는데 어려웠지만, 게임을 하고 이길 때는 환호성을 질렀다.

#어린이기자단 취재노트 모음
“더운 날씨에 형, 누나들이 땀을 흘리며 벽화 그린 것을 보면서 내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감동적이었어요. 손도장 찍기 체험도 했는데 슬로건은 소통, 학습, 화합, 배려였지요. 마지막으로 카네이션 수여를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단체 사진을 촬영을 하고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어요.”

“두 번째 순서는 아코디언 연주로 섬집 아기, 홀로 아리랑 등을 아주 멋지게 들려주셨다. 뒤를 이어 풍물 패거리의 골목 공연이 있었는데 우리 나라 전통 악기인 꽹과리, 장구, 징 소리가 아주 경쾌하고 정겹게 울려퍼졌다. 다음으로 가리봉동 벽화 대장정 스토리를 엮은 영상을 보여주셨다. 여러 사람들이 가리봉동을 위해 많이 생각하고 힘들어도 웃으며 서로 힘을 모아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다음 순서로 개회사를 하고 마을의 멋진 대표들이 나와서 훌륭한 말씀을 하시고 가리봉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배사를 외쳤다. 가리봉동 마을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시간도 감동적이었다. 단체 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나니 행사를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운동기구에 안전 문구가 표시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즐겁고 알차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영일 옆 공원 인근에서는 가리봉동에 벽화를 그려서 동네를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대학생 연합 모임인 위더스 대학생 연합 자원봉사 동아리 모임은 벽화 그리기를 축하하고 꿈의 봉우리인 가리봉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9월 21일 저녁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동네 작은 축제를 하였다. 안내와 준비로 정오부터 봉사하고 있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을 보니 젊음이 있는 거리처럼 북적였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 여기저기 오가면서 물어보기도 하는데 나도 흥분이 되고 어떤 행사를 하는지 매우 궁금하였다. 흰옷과 청바지를 입은 분들이 위더스 대학생 연합 동아리 회원이라고 하였으며 이예우 언니와 김준희 오빠는 연실 웃으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하면서 테이블 세팅 준비와 리허설을 준비했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김치두부와 부침개, 포도 그리고 음료수를 나누어주며 부족하지 않는지 물어보고 취재하는 어린이기자들에게 사진도 찍어주었다.”

“모처럼 동네가 살아 있는 것 같은 것이 매우 좋았고 동네에서 이웃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오랜만에 엄마에게 카네이션도 달아 드리니 마음이 뿌듯한 게 마치 내가 벽화를 그리고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이들, 가족들이 모여서 건강 체험, 그림 색칠하기 등 많은 체험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게임을 해서 이기면 작은 선물도 주었는데 나도 받고 싶었지만, 게임을 잘 하지 못해 아쉬웠다. 앞치마, 손걸레, 행주 등 여러 가지를 만드는 체험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보람 있고 알찬 하루였다.”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 3일간 구로G페스티벌(점프구로+아시아문화축제)이 안양천과 신도림역 테크노 근린공원에서 펼쳐졌다. 구로G페스티벌은 구로구의 축제인 점프구로와 2015년 개최한 아시아 문화 축제를 2016년에 통합하여 만든 구로구의 최대 축제이다.

“우리는 축제에 직접 참여해 보기로 하고 안양천 행사장을 향했다. 28일 오전 11시쯤 이른 가을 날씨로 긴 팔을 챙겨 입었던 엊그제까지도 예상치 못했던 쨍쨍하고 뜨거운 태양이 살을 따갑게 했다. 안양천 입구에 들어서자 내리막길 아래 빼곡한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구로구 동별로 준비한 먹거리 부스들과 문화 전시 부스들 그리고 체험 부스들이 벌써 마음을 들뜨게 했다. 처음 맞이한 먹거리 부스와 특산품이나 수제품을 알리거나 판매하는 부스들도 있었고 여러 가지 체험 부스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테마파크, 가족의 건강과 안전 홍보를 위한 부스 등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으면 믹서기 속의 바나나가 주스가 되어 마실 수 있는 자가발전 체험도 있었는데 힘들었지만 재미있고 이렇게 힘을 들여야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우리는 아주 쉽고 넉넉히 사용하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부스 체험을 할 때마다 확인 도장을 찍어 10개 부스 체험을 마치면 엄마들에게 유용한 장바구니나 휴대용 1인 방석을 받을 수도 있었다.”

“건강 안전 체험 부스를 마치고 먹거리 장터로 향했다 구로구의 각 동에서 준비한 먹거리들이 정말 다양하고 음식 준비하는 냄새가 말 그대로 잔치하는 구로의 분위기를 흠뻑 적셔주었다. 동별로 돼지갈비, 족발, 어묵, 떡볶이, 해장국, 닭발, 순대, 만두, 육개장, 꼬치구이 등을 준비하였다. 가리봉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부스를 찾았다. 가리봉 주민자치위원분들과 봉사원들은 노릇노릇한 부추부침개와 새콤달콤 홍어 무침, 메밀묵과 메밀부침 등을 준비하고 계셨다. 뜨거운 불 앞에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은 곧 들이닥칠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 땀이 맺히며 준비하시는 엄마, 할머니의 모습 같기도 했다.”

해가 저물 때 즈음 기대되는 유명인도 나오는 야간 순서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어린이기자단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에 맞이할 이 축제를 상상하면서 이날의 취재를 마무리했다.

“해가 지는 행사장은 더욱 운치와 흥이 넘치는 축제였다.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 체험들이 무척 좋았고 내가 어른이 되어서도 구로구의 축제와 함께한다면 그야말로 삶의 사진첩처럼 느껴질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아저씨들도 쉬었다 가시고 모두 가족처럼 편해 보였다. 또한, 행사장에는 사람도 많고 자전거도 많았는데 더 안전을 지키고 서로 배려한다면 최고의 구로구 행사로 자리 잡으리라 생각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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