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바뀌는 ‘수능샤프’ 제품명이 비공개인 이유

국민일보

8년 만에 바뀌는 ‘수능샤프’ 제품명이 비공개인 이유

입력 2019-11-09 07:38 수정 2019-11-09 09:4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 지급되는 이른바 ‘수능 샤프’가 8년 만에 바뀐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보안 사항이라는 수능 샤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험생들은 혼란스럽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수능 때 지난해와 다른 제품의 샤프펜슬이 응시생에게 제공된다고 9일 밝혔다. 수능 샤프펜슬 제품이 바뀌는 건 2012학년도 이후 8년 만이다.

2005년 대규모 부정행위 적발을 계기로 교육당국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듬해인 2006년부터 수능 응시생에게 샤프펜슬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응시생들은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외에 필기구를 가져오지 못하게 했다.

2006학년도부터 2010학년도까지 중소업체가 생산한 A제품이 제공됐었지만 2016학년도엔 대형업체인 B제품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B제품의 심이 잘 부러진다는 단점 때문에 다음 해인 2012학년도부터 A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지급됐다.

샤프펜슬이 바뀌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능 샤프의 제품명 공개해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는 수험생들이 수능 샤프펜슬로 선정된 제품을 미리 구매해 손에 익도록 연습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수능 수험생들은 주변 환경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샤프펜슬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제품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샤프펜슬과 관련해 ‘보안사항’이라며 제품명을 비롯해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지급된 제품이 일본업체에서 ODM방식으로 생산됐기 때문에 교체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만 했다.

ODM은 제조자개발생산의 약자로 제품의 개발과 생산은 제조업체가 도맡고 주문자는 제품을 납품받아 유통하는 형태를 뜻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샤프펜슬은 매년 공개입찰로 납품업체를 선정한다”면서 “일본업체에서 생산돼 바뀌는 것은 아니고 품질기준을 통과한 제품 중 최저가인 제품이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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