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우선은 유승민쪽부터 통합 논의, 공화당은 아직…”

국민일보

원유철 “우선은 유승민쪽부터 통합 논의, 공화당은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른 ‘보수통합추진단’…전망은?

입력 2019-11-09 17:54 수정 2019-11-09 21:04

자유한국당 내 보수통합 추진 기구의 실무 팀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원유철 의원(5선·경기 평택갑)이 9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대표 측과의 통합 논의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주 ‘통합추진단’(가칭)을 구성해 보수 통합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입장이다.

원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 논의 기구에서 좀 더 의논을 해봐야겠지만 그간 황교안 대표와 유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보수 통합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만큼 우선은 유 대표 측과의 논의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다른 보수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우리공화당에 대해서는 “보수 통합 관련 공화당 측과의 교류나 만남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원 의원은 “공화당 의원쪽도 제가 잘 아는 분들인 만큼 그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통합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 의원은 유 대표가 새누리당(구 한국당) 원내대표였던 시절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으로 함께 활동했다. 또 자신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시절에는 조원진 공화당 공동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함께 활동하는 등 양측 모두와 친분을 가지고 있다.

원 의원은 “황 대표가 지난 여름부터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아주 절감하셔서 제게 의견 수렴을 주문했다”며 “제가 여러 의원들과 폭넓게 보수 통합 관련 얘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제게 통합 논의 기구의 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논의 기구에서 원 의원과 함께 실무를 맡을 의원들은 이양수 의원과 홍철호 의원으로 정해졌다.

원 의원은 최근 변혁 측 최다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5선·경기 여주양평)을 포함해 다수의 변혁 의원들과 야권 통합 관련 의견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변혁 측 대화 창구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변혁 측의 통합 논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양측 모두에서 대화 창구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조만간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과 변혁 내 통합 반대 기류가 여전해 통합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된다.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은 최근 ‘명분 없는 한국당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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