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2년안에 죽는다’ 한국당 김재원 발언 당시 분위기

국민일보

‘이해찬 2년안에 죽는다’ 한국당 김재원 발언 당시 분위기

한국당 당원 환호와 박수… 김재원 미소 띄며 객석 둘러보기도

입력 2019-11-11 04:00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2년 안에 죽는다”는 식의 막말을 한 당시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화기애애했다. 그가 택시기사의 우스갯소리를 전한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김재원 의원이 9일 대구 엑스코에서 자유한국당 대구 당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해찬 대표의 정권 재창출 발언에 속이 상해 택시 기사에게 하소연을 했다가 들은 이야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가 뭐라 했습니까. 20년 집권한다, 50년 한다. 얼마 전에는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고 합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나 살아생전에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그 말을 듣고 충격받아서 택시 타서 '이해찬씨가 이렇게 얘기합디다' 했더니 택시 기사가 이렇게 얘기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택시기사는 “에이, 의원님 틀렸습니다. 이해찬이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이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김재원 의원은 전했다. 이 말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재원 의원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반영해 말해 준 택시기사에게 택시비로 10만원을 주고 내렸다고 했다. 이 말 뒤에도 박수는 조금 더 이어졌다.

평소 페이스북에 자신을 생각을 밝히는 글을 자주 올리고, 일일이 댓글을 달며 네티즌과 소통하던 김재원 의원은 막말을 지적하는 네티즌의 댓글에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트위터에 “김재원 의원이 여당 대표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냈다”며 “‘사람의 죽음’을 언급한 험악하고 저열한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정치를 증오와 저주의 수단을 전락시키고 국민 모두를 깎아내리는 행위”라면서 “김재원 의원은 즉각 사죄하고, 자유한국당은 그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원 의원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해찬 대표가 그러한 의지를 보이는 것에 대해 택시기사가 반감으로 한 말을 우스갯소리로 소개한 것”이라면서 “택시 기사의 우스갯소리를 저도 우스갯소리로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적절하다는 여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