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암 가족력으로 동생 결혼 반대, 제가 너무한가요”

국민일보

[사연뉴스] “암 가족력으로 동생 결혼 반대, 제가 너무한가요”

입력 2019-11-11 04:00
게티이미지뱅크


남동생이 결혼한다고 데려온 예비 올케를 반대하는 누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다름 아닌 예비 신부의 암 가족력 때문이었는데요.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어느 정도 이해 간다는 반응도, 미래는 알 수 없는 건데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각각 나오고 있습니다.

A씨는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판에 동생이 데려온 여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밝고 싹싹해서 맘에 들었다는군요. 그런데 동생이 말해준 여자 친구 친정 식구 쪽의 암 가족력을 듣고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대장암이었고, 큰이모와 그의 딸, 작은이모도 암을 앓았고, 외할머니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동생이 이야기해줬습니다.


동생이 A씨에게 미리 이런 얘기를 한 까닭은 다른 가족을 설득할 때 자신을 도와주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씨는 얘기를 듣자마자 “내가 무슨 권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난 반대다. 엄마, 아빠께 이 이야기 하지 말고 그냥 헤어졌다고 말해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A씨는 “여러분 같으면 ‘너희 알아서 해라’ 라고 말하실 수 있으신가”라면서 자신이 동생에게 너무한 행동을 한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동생을 생각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동생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 여자친구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전할 생각도 한다고 했고요.

결혼은 두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과 가족 간의 만남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기 뜻을 밝힌 누나, 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걸까요. 이 글에는 ‘누나 마음이 이해가 간다’는 식의 반응, 이와 반대로 동생 입장에 서서 ‘사람의 미래는 모르는 건데 누나가 과했다’는 식의 댓글이 150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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