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에도 보령 키조개는 되레 대일 수출 6배 증가

국민일보

무역분쟁에도 보령 키조개는 되레 대일 수출 6배 증가

2015년 수출량 50t…올해 300t까지 늘어날듯

입력 2019-11-11 13:51
어민들이 키조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일본과의 무역분쟁이 여전하지만 충남 보령시의 대표 특산물인 키조개의 대일본 수출량은 5년 전보다 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는 2015년 50t(10억 원 규모)이었던 키조개 일본 수출물량이 올해 연말까지 총 300t(60억 원 규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5년 간 보령시의 키조개의 대일본 수출량은 2015년 50t에서 2016년 101t(20억 원), 2017년 108t(22억 원), 지난해 236t(4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197t(40억 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키조개의 생산량이 10~12월에 급증하는 만큼 올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103t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령시는 전망했다.

보령시 오천항 인근에서 어획되는 키조개는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한다. 이를 환산하면 한 해 평균 6500t에 달한다. 키조개 맛의 핵심인 관자의 경우 약 1138t이 생산된다.

키조개는 보령 현지에서 1㎏당 2만~2만5000원 선에서 거래된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서 최근 몇 년 간 보령산 키조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당 4만 원에 판매되는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인식되는 추세다.

이는 보령산 키조개의 채취 방식과 성장 환경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령산 키조개는 잠수부가 바닷물 속에 직접 들어가 수산물을 채취하는 ‘잠수기어업’ 방식으로 잡기 때문에 상처가 없어 상품성이 높다. 여기에 보령 앞바다 갯벌에서 나오는 각종 미네랄과 영양소를 먹고 자라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실제로 키조개는 아연·칼슘·철 등 미네랄 성분이 다른 어패류보다 높아 조상들이 강장식품으로 애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아연이 100g당 12.8㎎이나 함유돼 갑상선 호르몬·인슐린·성호르몬 등 각종 호르몬들의 작용에 좋은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단백질(100g당 18.2g)과 타우린(100g당 994mg)도 풍부해 임산부의 산후조리나 피로 회복, 간장을 보호하는데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한국의 백색국가 지위 박탈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는 물론 수출규제 여파가 수산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 5월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검역이 강화된 상황에서도 키조개 수출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우리 어민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체·품질 관리를 통해 키조개가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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