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친 선수와 드러누운 감독… 난투극 직전 경기의 쿨한 결말

국민일보

밀친 선수와 드러누운 감독… 난투극 직전 경기의 쿨한 결말

입력 2019-11-11 15:23
이하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를 뛰던 선수가 상대팀 감독을 고의로 넘어뜨려 퇴장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장면은 11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SC프라이부르크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맞붙은 경기에서 나왔다.

프라이부르크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소속 다비드 아브라함은 상대팀 벤치 쪽으로 나간 공을 잡기 위해 뛰었다. 이 과정에서 벤치 앞에 서 있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과 충돌했다.



당시 아브라함은 서 있는 슈트라이히 감독을 어깨로 밀쳤다. 그런 다음에는 한차례 손으로 힘껏 밀기도 했다. 팀의 패색이 짙은 시점에서 상대팀 감독을 이유 없이 폭행한 것이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이 충격으로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로 한참을 누워있었다.

두 사람의 충돌이 발생하자 프라이부르크 벤치가 들고 일어났다. 코칭스태프와 일부 선수들이 일제히 아브라함에게 달려들었다. 이들이 한 데 뒤얽힌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난투극 발생 직전이었던 이 모습은 그대로 중계 화면에 담겼다.



심판은 현장을 중재하며 아브라함을 향해 레드카드를 꺼냈다. 앞서 한차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던 아브라함은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경기는 그대로 프라이부르크의 1대 0 승리로 끝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기 후 아브라함은 슈트라이히 감독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브라함의 행동이) 특별히 보복을 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를 사과했고 그걸로 끝”이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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