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자궁이 사라졌다” 美 60대 의사의 이상한 의료행각

국민일보

“눈 떠보니 자궁이 사라졌다” 美 60대 의사의 이상한 의료행각

FBI, 병원 직원 제보 받고 의사 체포

입력 2019-11-12 12:19
기사와 무관한 사진. 뉴시스

환자의 동의 없이 자궁을 떼어내는 등 불필요한 수술을 진행해오던 미국의 60대 의사가 직원의 제보로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자베이드 펄 웨이즈(69)라는 의사가 의료사기 및 의료 관련 허위주장 혐의로 지난 8일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 체퍼시크의 한 산부인과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으로부터 이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펄웨이즈가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불필요한 수술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 진술에 따르면 펄웨이즈는 지난 2011년 자궁외임신 환자를 치료하며 동의 없이 나팔관을 제거했다. 이 환자는 3년 후 난임 전문의로부터 양쪽 나팔관이 소실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또 다른 환자에게는 2012년 암 발생 직전이라며 자궁절제술을 조언한 뒤, 환자가 복강경 수술로 난소 제거를 희망했음에도 자궁 전체를 절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 후 생긴 염증으로 이 환자는 6일간 입원을 해야만 했다.

이 밖에도 펄웨이즈가 집도한 환자 대부분은 자신들이 어떤 치료를 받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또 펄웨이즈는 진료 도중 암을 자주 언급해 환자들에게 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펄웨이즈는 최소 8건의 의료과실 소송에 연루돼 있다. 고소인에 따르면 그는 환자 기록을 조작하고, 1일 최대 30회 이상의 과도한 수술을 시행해 최소 3명 이상의 환자에게 영구적인 상처를 입혔다.

한편 펄웨이즈는 의사로서 자격이 의심되는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1982년 메리뷰 병원에서 의사로서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의사 자격이 상실된 바 있으며 1996년에도 탈세 혐의로 인해 2년간 의사 면허를 상실했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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