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

국민일보

‘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

검찰, 결심 공판에서 최대 징역 5년 구형…“밀반입 마약 종류 다양…죄질 중해”

입력 2019-11-12 15:25 수정 2019-11-12 15:38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이를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옛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딸 홍모(18)양이 3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구치소에서 밖으로 나서고 있다. 홍양은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으나 구속 영장이 기각돼 석방됐다. 2019.9.30 tomatoyoon@yna.co.kr/2019-09-30 19:12:33/

검찰은 11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표극창)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전 의원의 딸 홍모(18)양에게 장기 징역 5년∼단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8만원 추징도 명령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양이 투약하거나 반입한 마약은 LSD(종이 형태의 마약), 암페타민, 대마 카트리지 등 종류가 다양하다”며 “그가 미성년자이고 초범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죄질이 중하다”고 지적했다.

소년법에 따르면 법원은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를 거쳐 조기 출소할 수 있다.

홍양은 재판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출석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정신적 질환을 겪어왔지만 그것으로 이 잘못을 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치료를 더욱 성실히 받으며 내일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홍양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홍양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40분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 등을 밀반입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과거 수차례 마약을 흡입한 혐의를 더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한나라당 홍정울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기자실에서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양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미국 등지에서 LSD와 대마 카트리지 등 마약류를 3차례 매수해 9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있다. 인천공항 입국 심사 당시 엑스레이 검사에서 마약 소지가 적발된 홍양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한다. 홍양은 “밀반입한 대마 등을 다른 이들에게 유통할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홍양은 홍 전 의원의 장녀로 올해 여름 미국의 기숙형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한 대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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