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 가두고 때린 ‘남편 2명’… 中경찰 “인신매매 가능성”

국민일보

13세 소녀 가두고 때린 ‘남편 2명’… 中경찰 “인신매매 가능성”

입력 2019-11-13 10:58
칭다오데일리

캄보디아 13세 소녀가 중국인 남편 2명에게 학대받다 탈출했다. 경찰은 인신매매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칭다오데일리 11일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적의 A양(13)은 지난 10월 후베이성 양신현 한 가정집에서 탈출했다. 경찰을 찾아간 소녀는 “남편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양은 지난 2월 캄보디아에서 만난 중년 여성 B씨를 따라 중국으로 넘어왔다. B씨는 소녀에게 결혼을 중매했다.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줄 좋은 신랑감이 있다고 했다. 중국어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그 길로 소녀는 중국 국경을 넘어 남성 C씨의 집으로 갔다. 결혼생활은 A양의 생각과는 달랐다. 소녀는 이곳에서 학대를 당했다. 좋은 신랑감이라던 C씨와 그의 가족들은 A양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수시로 때렸다.

C씨는 6개월 후 A양을 내쫓았다. 갈 곳 없던 소녀에게 근처에 살던 D씨가 접근했다. 이들은 재혼했다. 소녀는 이곳에서도 학대를 당했다. D씨는 소녀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감금했다. 폭언과 폭행을 참을 수 없던 소녀는 D씨가 자리 비운 틈에 집을 탈출했다. 그는 길을 지나던 행인을 붙잡고 도움을 요청했다.

소녀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 2명의 신원을 알지 못한다”며 “그들의 집이 어디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현재 가족과 재회한 뒤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현지 경찰은 외국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공안국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중국에 결혼을 이유로 끌려왔다가 자국으로 돌아간 신부는 1100여 명이다. 대다수가 동남아시아에서 온 여성과 소녀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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