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무장 홍콩 경찰, 임신부 패대기치고 배 눌러 제압

국민일보

[영상] 중무장 홍콩 경찰, 임신부 패대기치고 배 눌러 제압

입력 2019-11-13 11:27

홍콩 경찰이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바닥에 패대기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12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 지도자 중 한 명인 조슈아 웡(23)의 트위터에 게시됐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12일 홍함(Hung Hom)역에서 찍힌 것으로, 영상에서 한 경찰은 배가 불룩한 임산부의 얼굴에 최루액을 살포했다. 눈이 따가운지 고통스러워하던 여성은 경찰에게 손바닥을 휘두르며 저항했고, 이를 본 다른 경찰들은 달려들어 최루액을 다시 살포했다. 이후 총과 방패, 곤봉 등으로 중무장한 예닐곱 명의 경찰이 이 임산부를 바닥에 메쳐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임산부의 배를 무릎과 손으로 누르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홍콩 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22)씨를 추모하고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한 시위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은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중문대 내 경찰의 시위 진압. 연합뉴스

이날 오후 센트럴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한 시민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머리 부위를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또 사복 차림의 경찰관 3명이 탄 차량이 시위대 30~40명의 공격을 받자 경찰들이 차에서 내려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콩의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비판하며 “홍콩의 법치가 총체적인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면서 “복면을 쓴 폭도들이 지하철 선로와 송전선에 쓰레기, 자전거, 기타 잔해물을 던져 운송을 마비시키는 상당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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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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