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인 포수 영입은 도박’ 이지영 잔류…김태군만 남았다

국민일보

‘롯데, 외인 포수 영입은 도박’ 이지영 잔류…김태군만 남았다

입력 2019-11-13 12:49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3)이 13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최대 6억원 등 총액 18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부터 FA 협상이 시작된 이후 나온 2020년 시즌 FA 계약 1호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롯데 자이언츠로 쏠릴 수밖에 없다. ‘포수 급구’를 계속 외쳐왔기 때문이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뛰었던 롯데 포수 전원이 1할대 타율을 기록했고, 역대 최다 폭투를 기록할 만큼 수비력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당연히 포수 FA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 시즌 FA 시장에 나온 포수 2명 중 1명은 벌써 거처를 결정했다. 남은 이는 NC 다이노스 김태군(30) 밖에 없다. 롯데는 한편으론 외국인 포수 영입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외국인 포수 영입은 그만큼 위험 부담이 따른다. 당장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는 53경기 중 11경기에 포수로 출전했다. 주전 포수가 아니었다.

KBO리그 전체로 놓고 볼때도 주전 포수를 영입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2004년 한화 이글스 엔젤 페냐가 KBO 역사상 포수 마스크를 쓴 첫 외국인 선수였다. 페냐가 KBO리그에서 포수를 맡은 유일한 1경기였다. 그로부터 10년 흐른 2014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비니 로티노(38)가 12게임에 포수로 출전했다.

2015년에는 한화 제이크 폭스가 6경기,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2016년과 2017년 각각 2경기씩을 포수로 뛰었다. 이를 봐서 알수 있듯 외국인 포수는 대부분 임시방편이나 이벤트성이 포함돼 있었다.

포수는 투수나 다른 수비수들과의 의사 소통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외국인 포수의 경우 긴박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상대 타자들에 대한 경험과 분석 등에서 약할 수밖에 없다. 2년 동안 포수난을 겪은 롯데가 또다시 도박을 감행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김태군 밖에 없다. NC에서의 입지가 약하다. 외부로 나가야 한다. 현재로선 롯데행이 유력하다. 이지영이 최대 18억원에 계약한 만큼 타력이 떨어지는 김태군의 경우 더 낮은 금액에 계약이 가능하다. 만약 김태군마저 잡는데 실패한다면 롯데는 내년에도 2년의 아픔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서둘러야 할 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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