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어 엄마도 의문사?… ‘천옌린 모친’ 추정 시신 발견돼

국민일보

딸 이어 엄마도 의문사?… ‘천옌린 모친’ 추정 시신 발견돼

입력 2019-11-14 00:30 수정 2019-11-14 00:30
천옌린양과 모친의 모습. MBC 캡쳐

지난달 바닷가에서 시체로 떠오른 홍콩 소녀 천옌린(陳彦霖·15)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홍콩 언론과 SNS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홍콩 틴슈와이(天水圍)의 톈흥마을 내 아파트 단지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홍콩 시민들은 천양이 생전에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과 대조하며 발견된 시신이 천양의 어머니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시신의 흉터와 훼손 정도를 볼 때 자살이 아닌 타살에 가깝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홍콩 시민이 생전 천옌린 모친의 사진과 시신의 모습을 비교했다. 트위터 캡쳐

천옌린은 지난달 홍콩 정관오의 바닷가에서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서 타박상이나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타살 의혹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평소 천옌린이 홍콩 시위에 참여했고, 학교 수영선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콩 시민들은 경찰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홍콩 경찰은 사건 당일 CCTV 영상을 공개했지만 화질이 너무 좋지 않아 이 여성이 천옌린인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또 영상 속 시간이 오후 6시59분이 되자 자동으로 3분 전인 6시56분으로 다시 돌아가는 등 편집 의혹도 제기됐다.

천옌린의 모친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 장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논란이 계속되자 천옌린의 어머니라는 여성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방송에 출연해 “딸이 최근 존재하지 않는 낯선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는 등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다”며 “나는 딸이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옌린의 친구는 “인터뷰 영상 속 여성이 천옌린의 친모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천양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시체가 다시 발견됨에 따라 천양의 죽음에 대한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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