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의 내용증명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최순실 대신 최서원으로…”

국민일보

비선 실세의 내용증명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최순실 대신 최서원으로…”

입력 2019-11-14 05:45
뉴시스

박근혜 정부 시절 ‘비선 실세’로 불렸던 최서원씨가 언론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개명 전 이름인 ‘최순실’로 보도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자신이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순실’로 계속 보도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준길 변호사는 13일 “최씨가 93개 언론사에 본인의 성명을 더 이상 최순실로 보도하지 말고 최서원으로 보도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내용증명엔 언론사들이 자신의 개명 사실을 알면서도 ‘최순실’ 이름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개명 전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최씨는 “국민으로 하여금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같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등 박 전 대통령 뒤에 숨어 국정농단을 한 것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악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또 “인격권의 상징으로서 의미를 지니는 이름을 자기의 관리 아래 둘 수 있는 권리인 성명권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인격권의 한 내용을 이루는 것으로서 본인의 주관적 의사가 중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끝에 “언론사가 본인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성명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부득이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이 드러나기 2년 8개월 전인 2014년 2월 개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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