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부터 박영선·박은혜·박연수·호란까지…이들이 밝힌 이혼 후의 삶

국민일보

김경란부터 박영선·박은혜·박연수·호란까지…이들이 밝힌 이혼 후의 삶

입력 2019-11-14 07:30 수정 2019-11-14 09:21
방송화면 캡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엔 가수 호란과 배우 박은혜, 모델 박영선, 박연수 등 돌싱녀들이 함께 출연해 이혼 후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13일 첫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은 이혼의 아픔을 겪은 다섯 명의 돌싱녀들이 모여 1박2일간 일상을 공유하며 새로운 사랑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는 가장 먼저 박은혜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쌍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MC 이규한은 “많은 분들이 모르지 않냐”라고 물었고 박은혜도 “맞다. 내가 이혼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도 많다. 출연에 대해 고민이 있긴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경란이 등장하자 이규한은 “결혼을 하셨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란이 당황하자 MC 신동엽은 “결혼을 했었으니까 여기 나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시 결혼하고 싶지 않냐는 MC들의 질문에 박연수는 “정말 좋은 사람 있으면 다시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김경란은 “사회적 요구 속에서 결혼을 해야한다고 학습을 받았던 것 아닌가 싶다”며 “내 감정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온 게 아닌가 싶었다”고 답했다. “좋은 아나운서가 되어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해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한 김경란은 “그런데 이제 알았는데 부모님은 내가 그저 행복하기만을 원했던 거였다”며 말했다.

1987년 19세의 나이로 데뷔해 각종 CF와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톱모델 겸 탤런트로 활약한 박영선은 2004년 재미교포와 결혼해 평범한 주부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이혼 소식과 함께 양육권 분쟁으로 3년과 남편과 법정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의 아들은 현재 아빠와 함께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1년에 두 번 정도 아들을 본다고 한 박영선은 “아들의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했다”며 “내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보니까 아이는 미국에서 자랐고 친구도 그곳에 있으니까 미국에 있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들은 유학을 일부러라도 보내는데 나는 아이가 아빠랑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한 박영선은 “하지만 가끔 마음 한켠이 아리다”고 털어놨다.

박은혜도 싱글맘의 고충을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들이 야구를 시작해 왕복 3시간 운전을 하며 뒷바라지 중”이라고 한 박은혜는 “쌍둥이의 성향과 장래희망이 완전히 다른데 한 명이 싫다고 해도 무조건 같이 가서 다른 한 명이 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이 이유를 궁금해하자 박은혜는 “아빠가 있으면 배우기 싫어하는 한 명을 데리고 있어 주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은혜는 또 아이를 홀로 키우며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하기 싫었던 일도 해야 했던 얘기도 털어놨다.

이후 이어진 ‘뒤풀이 토크’에서 김경란과 호란은 이혼 후 힘겨웠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고백했다. 3살 연상의 정보통신 계열 회사원과 2013년 결혼한 호란은 3년 만인 2016년 7월 합의 이혼했다. 이후 그해 9월 음주운전을 적발돼 방송활동을 중단했었다.

당시를 회상한 호란은 “전남편과 이혼하기로 얘기를 하고 별거하는 사이 집안 사정으로 가족들과 연이 끊어졌다”며 “남편과 가족이라는 인연이 끊어지다 보니 일에 집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호란은 이어 “음주사고를 치고 나서 사회적 인연까지 끊어지고 홀로 남겨지게 되니 ‘내가 살아온 인생의 대가를 이렇게 치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잘못에 대한 대가를 기꺼이 치르고 싶었다”고 한 호란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도 오해를 살 수 있어 말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김상민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2015년 1월 결혼했지만 3년 만인 2018년 파경을 맞은 김경란도 이혼 당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나만 버티고 견디면 다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버티고 참기를 지나칠 정도로 반복했다”고 한 김경란은 “그러다 완전히 부서졌다. 사람들은 나를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라고 생각하지만, 개뿔 아무것도 없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람들이 나를 바라볼 때 이혼해도 멋지게 살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 김경란은 “근데 나는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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