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 전 제출했다는 나경원 의원 의견서 살펴보니

국민일보

검찰 출석 전 제출했다는 나경원 의원 의견서 살펴보니

입력 2019-11-14 08:15 수정 2019-11-14 09:16
KBS 뉴스 화면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의견서엔 ‘빵을 나눠 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나 의원이 검찰 출석에 앞서 지난주에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13일 의견서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의견서엔 패스트트랙 폭력사태 당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에 대해 ‘내부에서 빵을 나눠 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의견서엔 또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 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고, 팩스가 부서지고 법안 서류가 찢어진 것에 대해서는 ‘과실’이라고 인정하면서 팩스로 접수된 서류는 정식 서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회의 방해혐의에 대해서는 합의되지 않은 회의에 정당한 항의, 평화적인 저지였음을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나 원내대표는 의견 개요에서 이날의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정작 50쪽짜리 의견서 본문엔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30분쯤 귀가했다. 선거제 개혁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고소‧고발된 한국당 의원 중 수사기관에 출석한 이는 나 원내대표가 처음이다.

청사를 나온 나 원내대표는 “현재 자행되고 있는 여권의 총체적 불법, 위법적 상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며 “한국당은 의회 민주주의와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당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원내대표가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원내사령탑인 자신에 대한 조사로 나머지 고소·고발당한 한국당 의원 59명에 대한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말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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