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추락사인 줄 알았는데… 4살배기 시신에 남겨진 학대의 흔적

국민일보

단순 추락사인 줄 알았는데… 4살배기 시신에 남겨진 학대의 흔적

입력 2019-11-15 00:10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가정집에서 4살 아동이 숨졌다. 아이를 돌보던 베이비시터는 아이가 창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시 결과 심각한 학대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검찰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어마운트에 거주 중인 세밀리아 브라운(38)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돌보던 4살 아동 지아 싱글턴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처음에 단순 추락 사건으로 신고됐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은 지난달 30일 경찰에 자신이 돌보던 아동 싱글턴이 고양이와 놀다 2층 침실 창문에서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싱글턴은 신고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3일 사망했다.

이후 싱글턴의 시신을 확인하던 검시관은 심상찮은 징후를 발견했다. 싱글턴의 몸에는 여러 개의 잇자국이 발견됐으며, 얼굴과 두피에는 벌어진 상처가 남아 있었다. 왼쪽 팔과 허벅지에는 담배로 지진 듯한 화상 자국도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싱글턴의 시신에서는 영양실조 징후도 발견됐으며 무언가에 찔린 듯한 상처가 남아있었다. 검시관은 싱글턴의 몸에 난 상처가 임의로 봉합 치료된 증거도 발견했다.

검찰은 브라운이 싱글턴의 사망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에게 살인 및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래리 크래스너 검사는 “이번 일은 끔찍하고 슬픈 학대와 방치의 사례이자 무고하고 무방비적인 아동 살해”라며 “모든 아이들은 보살핌과 보호, 사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개탄했다.

강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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