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어린 아들 넷 겨눈 아빠… 5명 숨진 ‘일가족의 비극’

국민일보

아내와 어린 아들 넷 겨눈 아빠… 5명 숨진 ‘일가족의 비극’

입력 2019-11-18 10:08 수정 2019-11-18 10:47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파라다이스힐스 주택가에서 1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직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총격으로 일가족으로 보이는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AP연합뉴스

단란해 보였던 미국의 한 가정에서 비참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아빠는 네 명의 아들과 아내에게 총을 겨눴고 그대로 발사했다. 그 다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한 이번 ‘일가족 총격 사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파라다이스힐스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49분쯤 발신자를 알 수 없는 한 통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말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나가”라고 외치는 음성도 이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파라다이스힐스 주택가에서 16일(현지시간) 어른 2명과 아이 3명 등 모두 5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인지한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이어 한 아이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장면을 창문을 통해 확인했다. 집 안에는 총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6명이 쓰러져 있었다. 부모와 아들 4명이었다.

남편(31)과 아내(29), 3살짜리 막내아들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각각 11살, 9살, 5살인 세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둘이 세상을 떠났다. 남은 1명 역시 중태에 빠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파라다이스힐스 주택가에서 16일(현지시간) 어른 2명과 아이 3명 등 모두 5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부부는 평소 자주 충돌해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도 두 사람의 싸움으로 한 차례 경찰이 출동한 적 있다. 사건 당시 별거 중이었으며 법원이 전날 남편에게 아내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었다.

경찰은 남편이 총으로 가족을 쏜 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에게 법원 명령이 내려진 사실을 확인한 뒤 화가 나 범행했다고 추정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극적인 가정폭력의 사례”라며 “남편이 오늘 아침 집으로 찾아왔고 뭔가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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