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향해 손바닥 뒤집어 ‘까딱’…태국 코치 인종차별 제소

국민일보

박항서 향해 손바닥 뒤집어 ‘까딱’…태국 코치 인종차별 제소

입력 2019-11-22 10:08
태국 코치(오른쪽 네번째)가 박항서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에게 무언가를 말하며 자신의 가슴 높이에서 손바닥을 뒤집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이를 키가 작은 편인 박 감독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온라인매체 징 제공,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하하는 행동을 했던 태국 코치가 인종차별 규정 위반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당했다. 그는 태국 축구협회 징계위원회에도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태국이 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 직후 세르비아 출신인 태국 골키퍼 코치 사사 베스나 토딕이 박 감독에게 도발적인 행동을 했다.

토딕은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를 말하며 자신의 가슴 높이에서 손바닥을 뒤집고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이를 키가 작은 편인 박 감독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발끈한 박 감독이 토딕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당시 다른 코치들이 말리면서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선수들에게) 지시할 때마다 (그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며 “신경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토딕은 베트남과 태국이 맞붙은 지난 9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G조 1차전 때도 박 감독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베트남 언론은 전했다.

이에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21일 아시아축구연맹에 토딕의 행위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종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해달라며 제소했다.

토딕은 태국 축구협회 징계위에도 회부됐다. 태국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토딕의 행위는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징계위는 그의 해고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딕이 조만간 징계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토딕이 21일 태국 축구협회장에게 자신의 행위에 대해 해명하기로 돼 있다.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토딕은 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베트남이 정상에 있지만 곧 미끄러져서 태국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뜻이었다”며 “차별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태현 객원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