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먹은 中 남성 뇌에서 촌충 발견… “덜 익힌 고기 때문” 추정

국민일보

훠궈 먹은 中 남성 뇌에서 촌충 발견… “덜 익힌 고기 때문” 추정

입력 2019-11-28 15:57
훠궈 요리. 뉴시스

중국에서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요리를 먹은 남성의 뇌에서 촌충이 발견됐다. 의료 관계자들은 고기가 충분히 익지 않아 고기에 남아있던 유충들이 뇌로 침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저장대 연구 결과를 인용한 2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동부 취저우에서 일하는 46세 건설노동자 주(가명)씨가 최근 뇌에서 촌충이 발견돼 신경낭미충증(중추신경계 기생충 감염) 진단을 받았다.

주씨는 약 한 달 전 돼지고기와 양고기를 넣어 만든 훠궈를 먹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어지럼증과 두통을 겪었고,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간질과 유사한 발작성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첫 병원 진료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그의 두개골에서 병변과 두개골간 경화 현상이 발견됐다. 주씨는 경제적 이유로 추가 검사를 거부하고 귀가했으나, 이후 발작이 계속되자 다시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그 결과 신경낭미충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신경낭미충증은 주로 촌충의 알을 삼키면 감염되는 질병으로, 그 유충들이 인체 내에서 부화해 근육과 뇌 조직으로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원 수석의는 주씨로부터 훠궈 요리를 먹었다는 말을 들은 뒤 그가 섭취한 양고기와 돼지고기에 유충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고기가 충분히 익지 않은 상태에서 유충들이 소화관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주씨는 이에 대해 “빨간색 매운 국물로 인해 (고기가) 완전히 익었는지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다행히 주씨는 촌충을 제거하고 뇌압을 줄이는 조치를 받은 뒤 회복됐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환각과 방향 감각 상실로 병원을 찾은 뉴욕 거주자의 뇌에서도 어린 촌충이 발견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