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줄래?” 연설하던 伊하원의원, 여친 향해 깜짝 프러포즈

국민일보

“결혼해줄래?” 연설하던 伊하원의원, 여친 향해 깜짝 프러포즈

입력 2019-12-01 09:35
이탈리아 'Il Messaggero' 캡처

이탈리아 하원의원이 국회에서 연설 도중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극우정당동맹의 플라비오 디 무로(33) 하원의원은 국회 연설 도중 여자친구에게 청혼했다.

이날 이탈리아 하원은 3년 전 지진 피해를 당한 이탈리아 중부 지역의 재건을 위한 지원 법안 심사를 논의 중이었다. 디 무로 의원은 연설 도중 “의원들은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매일 바쁘다”며 “매일 정치적 토론을 하느라 여유가 없어 종종 진정한 가치를 도외시하고 우리를 돌보는 사람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등한시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Il Messaggero' 캡처

이어 그는 “중요 사안에 대한 심의를 방해해서 죄송하지만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라며 갑작스럽게 탁자 밑에서 반지 상자를 꺼내 들었다. 이후 방청석에 앉아 있던 여자친구를 향해 “나와 결혼해줄래?”라며 청혼했다.

그의 청혼으로 조용했던 건물 안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곁에 앉아 있던 몇몇 의원들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모두가 그의 ‘국회 청혼’을 좋은 시선으로 보지는 않았다. 디 무로 의원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소속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은 종을 울리며 정숙을 요구했다. 그는 디 무로 의원의 행동을 언급하며 “마음은 이해하지만 국회 내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디 무로 의원은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는 내 정치 인생에서 늘 나와 함께해줬다”며 “국회에서 청혼하고자 마음먹은 것도 그 이유”라고 밝혔다.

방청석에서 디 무로 의원의 청혼을 받은 여자친구는 그와의 결혼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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