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양심’ 와다 하루키 “한일 ‘올림픽 휴전’ 하자” 제안

국민일보

‘일본의 양심’ 와다 하루키 “한일 ‘올림픽 휴전’ 하자” 제안

입력 2019-12-02 00:52 수정 2019-12-02 18:56
지난 8월 12일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인제 만해마을을 찾은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석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가 2020년 도쿄올림픽 시기에 맞춰 한·일 정부의 관계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올림픽 휴전’에 돌입하자고 제안했다.

와다 교수는 1일 도쿄 일본교육회관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 기조 발제를 통해 “양국 간 대립이 바닥을 치고 개선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의 기본자세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대화와 협력을 개시한다는 입장은 확인되고 있다”며 “(징용 배상 문제는) 한국대법원 판결에 담긴 강제동원 피해자 구제의 강한 염원을 받아들여, 1965년 한·일 조약의 보완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2015년 12월 한·일 합의에 따른 시행 내용을 공개하고, 양국 정부 간 합의를 통해 일본의 출연금 중 남은 돈으로 위안부·전시 성폭력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국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의 역사 인식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와다 교수는 이날 일본 국회에 “태평양전쟁에 동원됐던 B·C급 한국인 전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양국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사태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양국이 ‘올림픽 휴전’을 선언해야 한다”며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일체의 조치를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기간까지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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