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수염 거뭇한 황교안과 굳은 나경원, ‘투쟁텐트’ 집무 시작

국민일보

[포착] 수염 거뭇한 황교안과 굳은 나경원, ‘투쟁텐트’ 집무 시작

입력 2019-12-02 14:2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단 후 당무에 복귀한 첫날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일하기로 했다. 이곳은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벌이던 농성장으로, ‘투쟁 텐트’에 앉아 업무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 취재진에게 “필요하면 당에도 가겠지만 당무를 여기에서 보겠다”고 밝혔다. 단식은 중단했으나 계속 현장을 지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선거제 개혁안 저지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광림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황 대표는 같은 곳에서 동조 단식을 이어간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을 찾아 중단을 권유했다. 단식으로 쓰러진 이후 첫 공개 행보다. 지난달 27일 단식으로 정신을 잃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황 대표가 공개된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닷새 만이다.

황 대표는 텐트 안에 누워 있는 두 최고위원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의 어깨를 다독이거나 손을 잡는 모습도 보였다. 정·신 최고위원은 눈물을 흘리며 황 대표를 맞았다. 이들의 대화는 6분가량 계속됐다.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을 방문해 단식 중인 정미경 의원(왼쪽)과 신보라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연합뉴스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을 방문해 단식 중인 정미경 의원(왼쪽)과 신보라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황 대표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천막농성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만나고, 투쟁 텐트 맞은편에서 노숙 단식 중인 보수단체 ‘청년화랑’ 김현진 대표를 격려하기도 했다.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첫 공식 당무를 본 뒤에는 다시 정·신 최고위원이 있는 텐트로 들어가 두 사람을 부축해 밖으로 나왔다.

황 대표는 “(단식을) 그만하라고 했다”며 “(둘 다 병원에) 바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정·신 최고위원은 계속된 단식 중단 권유에도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황 대표가 건강을 염려해 억지로 중단시킨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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