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사전 유출됐지만… 예정대로 4일 공개

국민일보

수능 성적 사전 유출됐지만… 예정대로 4일 공개

입력 2019-12-02 15:27 수정 2019-12-02 16:58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수험생 300여 명이 성적을 미리 확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혼란을 야기해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수능 성적은 당초 예정대로 4일 오전 9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수능 응시생들 사이에서 “형평성에 맞게 전체 성적을 조기 공개하라”는 요구가 일부 있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날 오후 9시56분부터 이날 오전 1시2분까지 3시간36분 동안 수능 응시생 총 312명이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접속해 본인 성적을 사전 조회 및 출력했다. 학생이 조회한 성적은 올해 본 수능 성적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은 “학생 312명은 이 서비스에 공인인증서로 본인을 인증한 다음 ‘소스 코드’ 취약점을 이용해 연도 값을 ‘2020’으로 변경했다”며 “졸업생(재수생)에 한해 가능했으며 다른 사람의 성적은 볼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성적 공개 예정일(4일)을 앞두고 사전 모의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와 올해 수능 성적 데이터가 연결돼 있었는데 일부 응시생이 이를 이용해 올해 성적을 조회했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이날 오전 1시 33분 서비스를 차단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채점 일정에 따른 성적 출력물 점검, 진학 상담 등 고교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당초 일정대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사전에 조회한 312명에 대해서도 성적을 예정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적을 사전 조회한 312명이나 사전 조회 방법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응시생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형사 고발 등 법적 대응은 법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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