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특감반원, 윤석열에게 남긴 유서에 “가족 배려 바랍니다”

국민일보

숨진 특감반원, 윤석열에게 남긴 유서에 “가족 배려 바랍니다”

여권 “검찰이 압박해 극단적 선택” 의혹 제기

입력 2019-12-02 17:24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 연합뉴스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우리 가족을 배려해달라’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검찰수사관 A씨가 남긴 9장 분량의 메모에는 윤 총장에게 ‘죄송하다. 가족들을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한국일보는 사정당국 관계자 증언을 인용해 A수사관이 부인, 자녀들, 형제, 친구 등에게 유서를 남겼고, 특히 윤 총장 앞으로 3개 문장 정도로 이루어진 별도 유서를 남겼는데 여기에 “윤석열 총장께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남겼다고 보도했다.

여권에서는 이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이 과도한 압박을 가해 A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무리한 별건수사를 벌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출입 기자들한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은 별건 수사로 A수사관을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고,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추측성 보도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A수사관은 전날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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