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꿔도 부진, 안 바꿔도 부진…‘동병상련’ 맨유·아스날

국민일보

감독 바꿔도 부진, 안 바꿔도 부진…‘동병상련’ 맨유·아스날

맨유 3경기 무승 9위·아스날 8경기 무승 8위

입력 2019-12-03 04:00 수정 2019-12-03 04:00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EPA연합뉴스

감독을 믿는 팀도, 감독을 교체한 팀도 완연한 침체에 빠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6) 감독을 여전히 신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나이 에메리(48) 감독을 경질하고 프레드릭 융베리(42) 감독을 임시로 선임한 아스날은 지난 주말 답답한 경기력으로 하위권 팀과 나란히 비겼다.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는 ‘동병상련’의 두 팀이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15위)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전반 11분과 후반 21분 잭 그릴리시와 타이론 밍스에게 완벽한 골을 허용한 맨유는 상대 자책골과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의 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3대 3)부터 3경기째 승리가 없다(2무 1패). 그런 맨유의 승점은 18점(4승 6무 4패)으로 20개팀 중 9위다. 리그 시작 후 14경기 승점 18점은 지난 1988-1989시즌 이후 31년 만에 맨유가 기록한 최저 승점이다.

자연스레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솔샤르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22경기 중 고작 6번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승률 27.3%에 불과하다. 아스날에서 경질된 에메리 감독의 승률 49%보다도 현격히 적다.

공·수 양면의 부진이 원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솔샤르 감독이 정식 감독이 된 이후 슈팅의 8.86%만을 득점과 연결시켰다. 리그에서 4번째로 저조한 결정력이다. 이 기간 동안 넣은 28골은 본머스(12위)와 번리(10위)보다 적고 웨스트햄(13위), 울브스(6위), 크리스탈 팰리스(11위)와 동률일 정도다.

수비력도 끔찍하다. 같은 기간 치른 22경기 중 클린시트 경기는 2회 밖에 없었다. 이는 왓포드(20위)·사우스 햄튼(18위)의 3회보다도 낮은 최소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허용한 31골은 뉴캐슬(14위)·번리·에버튼(17위)·울브스, 그리고 아스날(8위)보다도 더 많은 실점이다.

맨유 팬들은 솔샤르 감독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신뢰는 여전히 확고하다. 솔샤르 감독이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 반등에 성공할 수 있는 맨유다.

프레드릭 융베리 아스날 감독이 2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중 터치라인에 서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감독을 교체한 아스날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레전드’ 융베리 감독이 팀을 맡았지만 1일 최하위권 팀 노리치 시티(19위)와 2대 2로 비겼다. 에메리 감독을 경질한 충격요법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에이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2골을 넣어 패배는 피했지만 선제골과 역전골을 먼저 허용하는 등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아스날은 10월 25일 비토리아와의 유로파리그 F조 3차전 이후 8경기(6무 2패)째 무승이다. 리그에서도 6경기 째 승리가 없다(4무 2패). 승점 19점(4승 7무 3패)으로 맨유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다. 에메리 체제에서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 선수기용과 동기부여 문제, 선수단 장악 문제를 융베리 감독이 빠르게 추스르지 못한다면 부진은 계속될 수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