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처녀막 검사 금지법’ 발의… “딸 매년 검사” 래퍼 발언에 충격

국민일보

뉴욕 ‘처녀막 검사 금지법’ 발의… “딸 매년 검사” 래퍼 발언에 충격

입력 2019-12-05 00:10
래퍼 티아이. 티아이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매년 딸의 처녀막 검사를 한다는 래퍼 티아이의 발언을 계기로 뉴욕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처녀성 검사 금지법’을 추진한다.

뉴욕타임즈는 3일(현지시간) 처녀성 검사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뉴욕주 의회에서 최근 발의됐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의사가 성 경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여성의 처녀막 검사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의학적인 목적 외에 처녀막 검사를 실시했을 때는 직업윤리 위반으로 처벌하도록 한 게 골자다.

처녀막 검사는 그동안 미국에서 이슈가 된 적이 없었지만 최근 래퍼 티아이가 한 방송에서 18세인 딸의 처녀막 검사를 해마다 실시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마이클 솔레지 의원은 티아이의 발언에 대해 “놀랍고 역겨웠다”면서 “의학적으로 처녀막 검사는 불필요하고, 고통스러우며 수치스럽기까지 해서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고, 여성에 대한 일종의 폭력 행위”라고 말했다. 뉴욕 주지사 역시 해당 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처녀성 검사는 주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적어도 20개국에서 미혼 여성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 측은 “처녀성 검사는 여성 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불평등을 고착화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처녀막은 성관계 중 늘어나거나 파열될 수 있지만, 격한 운동을 하거나 탐폰을 사용할 때에도 손상될 수 있고, 일부 여아들은 처녀막 없이 태어나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영철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