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부시장, 기자들 몰리자 밤늦게 집을 빠져나가다

국민일보

송병기 부시장, 기자들 몰리자 밤늦게 집을 빠져나가다

‘청와대 제보자’로 알려진 뒤 연가 제출

입력 2019-12-05 01:21 수정 2019-12-05 08:39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첩보를 제공한 공직자로 확인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연합뉴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첩보를 제공한 공직자로 밝혀지자 3일 오후부터 외부 접촉을 끊고 있다.

송 부시장 본인은 제보자가 자신이라고 지목되자 일부 언론을 통해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동향들에 대해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울산부시장 자택 앞. 조원일 기자

그의 전화기는 이날 오후부터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고 기자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송 부시장은 이날 오후부터 그의 자택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책회의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시장이 살고 있는 아파트 외부에서 바라본 그의 집은 불이 켜졌다 꺼졌다는 반복하는 등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수차례 벨을 눌러도 응답하지 않았다. 대신 인터폰에 붙어 있는 외부 카메라를 통해 문밖의 상황을 확인했다.

오후부터 그의 집앞에 취재진이 몰리자 그는 112에 신고했고 남부경찰서 소속 신정 지구대 경찰차 2대와 경찰과 6명이 출동했다.

경찰들은 약 40분동안 계속 주변 상항을 점검하다 경찰차 1대가 돌아가고 나머지 경찰차 1대와 경찰 3명은 아파트 입구 앞에서 대기했다.

송 부시장은 오후 10시23분 남자 1명과 함께 경찰차를 앞에 두고 아파트 단지 뒷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그는 검정색 반 코트를 입고 손에는 검정색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다.

송 부시장은 시청에 연가를 내고 지인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 부시장이 아파트에서 빠져 나간 것을 확인한 후 철수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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