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6세 건강검진’ 꼭 받으세요…수검자 조기 사망률 낮다

국민일보

‘만 66세 건강검진’ 꼭 받으세요…수검자 조기 사망률 낮다

미수검자 조기 사망률, 수검자 보다 38% 높아…의료비도 더 들어

입력 2019-12-05 10:25 수정 2019-12-05 10:50

만 66세를 대상으로 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비교적 건강한 노인은 조기 사망률이 미검진자에 비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의료비 지출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나, 젊은 연령층뿐 아니라 노인 인구에서도 건강검진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노년기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은 국가가 만 66세 인구를 대상으로, 노쇠의 조기 발견을 통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시행하는 ‘예방적 선별검사’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검사 항목은 하지 기능, 인지 기능, 배뇨 기능, 일상생활 기능 평가 및 골밀도 검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노인보건연구센터) 이윤환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 코호트(특성 공유 집단)에 등록된 2007~2008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추적 관찰해 누적 생존율(사망률)을 확인했다.

건강검진 수검자 집단과 미수검자 집단은 각각 1만1986명으로 성별, 소득수준, 생활습관 및 만성질환 유병 상태가 비슷한 노인 인구 집단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미수검자 집단의 전체 사망률은 수검자 집단 보다 약 38%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알려져 있는 조기 사망 위험요인, 즉 성별, 연령,소득수준, 만성질환 유병상태, 흡연, 신체운동 및 체질량지수 등을 통제한 결과여서 주목된다. 비교적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얘기다.

또 같은 기간 건강보험 청구 의료비를 살펴본 결과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수검자(1인당 6642달러)가 미수검자(1인당 6754달러)보다 112달러(약 12만원) 정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적게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윤환 교수는 5일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입원 환자 같이 노쇠한 노인에서 신체적 기능평가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주로 보고해 왔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한 노인에서 신체 기능 평가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근거로써 가치있다”고 말했다.

노인들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해의 경우 만 66~69세는 48%, 만 70~74세 45.8%, 만 75~79세 41%, 만 80~84세 29.1%, 만 85세 이상 15.8%로 나이들수록 수검률이 떨어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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