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먹이 삼키듯…출근길 父子 삼킨 중국의 거대 싱크홀

국민일보

괴물이 먹이 삼키듯…출근길 父子 삼킨 중국의 거대 싱크홀

입력 2019-12-07 00:30
광저우 교통경찰 웨이보 캡처

중국 광둥성 도심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해 3명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30분 광저우시 톈허구 샤허 도매시장 근처에서 깊이 38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땅이 꺼지면서 트럭에 타고 있던 2명과 전기 자전거를 운전하던 1명이 빨려 들어가 실종됐다.

중국 구조 당국은 1100명이 넘는 구조대원과 192대의 구조 차량을 투입했으나 싱크홀 크기가 계속 커지면서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 관계자는 “모래와 진흙이 구덩이 속으로 빠르게 흘러내리는 등 다중 붕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싱크홀 발생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트럭이 자석에 끌리듯이 싱크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이에 놀란 사람들이 대피하는 등 급박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확인된다.

경찰 조사 결과 트럭에 타고 있던 실종자는 부자지간인 51세와 27세 남성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아들은 10년 넘게 광저우에서 청소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몇 년 전부터 돕고 있었다.

CCTV 캡처

특히 아들은 올해 초 결혼해 생후 한 달 된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의 부인은 “처음에는 차량 뒷부분은 보였다. 이후 붕괴가 계속되면서 밖으로 나와 있는 부분은 3분의 1로 줄었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보이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전기 자전거에 탑승하고 있던 실종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구조 당국은 추가 매몰을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철골 구조물을 설치해 놓은 상태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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