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등 뒤 ‘손가락 권총’ EU 전 의장 사진 논란

국민일보

트럼프 등 뒤 ‘손가락 권총’ EU 전 의장 사진 논란

입력 2019-12-06 17:02 수정 2019-12-06 17:18

도널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에서 ‘손가락 총’을 겨냥한 듯한 사진을 올렸다.

투스크 전 의장은 5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에 “일시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대서양 연안국의 우정은 지속돼야 한다”는 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자신의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찌르는 사진을 게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이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투스크 전 의장은 임기(2014∼2019년) 중 트럼프 대통령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임기를 마친 투스크 전 의장은 최근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고 연합의 해체를 기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EU의 가장 큰 도전으로 꼽기도 했다.

투스크 전 의장이 사진을 올린 시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0주년 기념 정상회의 환영식에 참석한 영국, 프랑스, 캐나다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험담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이다.

해당 영상에서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그”가 40여분 동안 즉석 기자회견을 하는 바람에 마크롱 대통령이 행사에 늦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여기서 “그”는 여러 정황상 트럼프 대통령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를 “위선적인 사람”이라고 칭하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애초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