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거짓말 의혹 “다단계 전 회장과 35년전 외유 동행”

국민일보

日아베, 거짓말 의혹 “다단계 전 회장과 35년전 외유 동행”

입력 2019-12-07 11: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교도연합뉴스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거짓말 의혹이 제기됐다. 이 모임에 초대된 악덕 다단계 회사 인사 초청 의혹과 관련해 “개인적인 관계는 일절 없다”고 했지만, 35년 전 외무상 외유 일정에 동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7일 야마구치 다카요시 전 재팬라이프 회장의 ‘벚꽃을 보는 모임’에 초대와 관련해 아베 총리의 “개인적인 관계가 없다”는 답변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며, 야마구치 전 회장이 1984년 참석한 외무상 해외일정에 아베 총리가 당시 비서관으로 동행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벚꽃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정부 주최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은 모임에 자신의 지지자를 대거 초대해 ‘사유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특히 악덕 다단계회사로 악명 높은 기업 ‘재팬라이프’의 전 회장을 이 모임에 초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야마구치가 주인공이다. 그는 약 2조원대의 피해를 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이 1984년 미국 뉴욕으로 해외 일정을 떠난 것에 주목했다. 당시 신타로 전 외무상은 1986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재팬라이프’의 문제가 제기됐을 때 “유엔에 갔을 때 접견에 데려온 것은 사실”이라고 야마구치 씨의 동행을 인정했다. 아사히는 그러면서 외무성이 전날 야당 측에 당시 제출한 명단을 보면 아베 총리가 외무상 비서관으로 수행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이미 오래 전부터 관계를 맺어왔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야당으로부터 야마구치 전 회장과의 관계를 추궁당했다. 사민당의 요시다 다다토모 의원은 야마구치 전 회장과 관련해 “수상이 추천해 초대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14년에 행정지도를 받고 그 다음 해에 초대됐는데 왜 초대된 것인지, 또 수상과 아키에 부인은 야마구치 전 회장과 아는 사이인지” 등을 추궁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개인적인 관계는 일절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야마구치 전 회장은 인원 회합 등에서 동석했을 가능성까지 부정하지 않지만 1대 1과 같은 형태로 만난 적은 없고 개인적인 관계는 일절 없다. 내 아내도 안면은 없다”고 주장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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