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율로 본 골든글러브’ 3루수·외야 3자리 최대 각축

국민일보

‘수비율로 본 골든글러브’ 3루수·외야 3자리 최대 각축

입력 2019-12-08 10:22

2019시즌 골든글러브 주인공 10명이 9일 공개된다.

투표는 이미 마쳤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이 참여했다.

KBO리그의 골든글러브는 원래의 취지와 달리 투타 모두의 성적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처럼 최고의 공력격을 보여준 야수에게 선수들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성격의 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비 지표만을 놓고 보면 누가 수상하게 될까.

우선 포수를 보면 7명이 후보로 올라 있다. 공격력에선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타율 0.354로 가장 앞서 있다. 그런데 양의지는 후보 7명 중에 실책이 가장 적다. 2개다. 수비율도 0.997로 가장 앞서 있다. 포일도 2개로 가장 적다. 도루 저지율도 0.288로 가장 높다. 골든글러브 수상에 전혀 이상이 없다.

1루수 부문에선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를 따져볼 수밖에 없다. 3할 타자가 없는 가운데 박병호가 홈런 33개로 가장 많다. 1루수 후보 가운데 실책이 가장 적은 선수는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다. 3개로 수비율은 0.997이다. 박병호의 0.994를 앞선다. 두산 베어스 오재일도 실책 4개로 수비율 0.996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루수 부문에선 NC 박민우가 공격력이 가장 앞선다. 타율 0.344로 유일한 3할 2루수 후보다. 박민우는 또 KT 위즈 박경수와 함께 후보 6명 가운데 가장 적은 9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율에선 박경수보다 0.001이 낮은 0.983을 기록했다.

3루수 부문에는 7명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공격력에선 SK 최정이 가장 앞선다. 타율 0.292에다 홈런 29개다. 문제는 수비율이다. 최정은 실책 14개로 7명 가운데 6위다. 수비율도 0.956으로 LG 김민성 0.975, 두산 허경민 0.972에 밀린다. 공격과 수비 중 어디에 포인트를 둘지에 따라 수상자가 달라질 수 있다.

유격수 부문에선 9명이 후보에 올라 있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의 수상이 유력하다. 타율 0.307, 홈런 19개로 공격력에선 압도적이다. 실책 15개, 수비율 0.967이다. 최저 실책 후보는 KT 심우준과 KIA 김선빈으로 9개다. 수비율은 심우준이 0.982로 높지만 , 김하성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명 타자 부문 후보는 5명이다.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타율 0.344로 가장 높다. 197안타로 최다안타왕이 됐다. 기존 강자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한화 김태균의 성적은 많이 떨어진다. 오히려 KT 유한준이 타율 0.317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투수 부문에선 두산 베어스를 떠난 조쉬 린드블럼이 유력하다. 다승과 승률,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실책 2개로 수비율은 0.920이다. KIA 양현종이 얼마나 따라붙을지 관심사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물론 외야수 부문이다. 28명 중 3명이 뽑힌다. 일단 실책이 없는 선수는 두산 김재환, LG 김현수, 삼성 김헌곤 등이 있다. 수비율에서도 이들이 100%다. 그러나 공격력을 합쳐볼때 키움 이정후의 수상은 유력하다. 실책 2개에다 수비율 0.993으로 준수하다.

타점왕인 키움 제리 샌즈는 실책 4개로 0.981로 떨어진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경우 실책 6개, 수비율 0.980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쉬운 수상 실패를 극볼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또 LG 김현수, 두산 박건우, 롯데 민병헌과 전준우 등이 이정후 등과 함께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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