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경기 부진’ 언급한 KDI…“심화 가능성은 낮아”

국민일보

9개월째 ‘경기 부진’ 언급한 KDI…“심화 가능성은 낮아”

입력 2019-12-08 12:43 수정 2019-12-08 12:44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 연속으로 ‘한국 경제 부진’을 언급했다. 다만 수출·투자의 위축이 우려되지만, 일부 심리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여 부진의 심화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경제동향 12월호를 발간하고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상황을 ‘둔화’로 판단했다. 지난 4월부터 ‘부진’으로 단계를 올렸다.

KDI는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낮은 증가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2.5% 줄었고,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0.7%로 전월(1.0%)에 못 미쳤다. 산업생산이 뒷걸음질하는 배경에는 수출 부진이 있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4.6% 하락해 전월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11월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감소했다. KDI는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투자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줄었지만, 설비투자는 감소 흐름을 잇고 있다.

그러나 KDI는 일부 심리지표의 개선 움직임에 주목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 심리지수가 소폭 나아졌다는 걸 근거로 “경기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99.5)과 유사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0.9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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