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일대 무허가 노점도 연내 ‘거리가게’로 탈바꿈

국민일보

청량리역 일대 무허가 노점도 연내 ‘거리가게’로 탈바꿈

서울시, 영등포 이어 상생모델 ‘거리가게 허가제’ 내년 시내 전역 확산

입력 2019-12-08 12:43 수정 2019-12-08 13:41
무질서하게 난립했던 청량리역 일대 무허가 노점

거리가게로 깔끔하게 정비된 청량리역 일대 노점

영등포역 앞 영중로에 이어 청량리역 일대에 난립했던 무허가 노점이 연내 질서정연하고 깔끔한 거리가게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거리가게 상인의 생존권과 시민 보행권을 동시에 확보하는 상생모델인 ‘서울시 거리가게 허가제’를 내년에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서울시는 청량리역 앞 등 동대문구의 5곳의 78개 무허가 노점을 모두 허가된 거리가게로 연내 정비를 완료한다고 8일 밝혔다. 판매대 규격화 등을 마쳤고 전기와 공용수도 등 나머지 기반공사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리가게 허가제’는 시민의 보행권과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일정 요건을 갖춘 거리가게에 정식으로 도로점용 허가를 내주고, 운영자는 점용료 납부 등 의무를 다하며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정책이다. 시민과 상인의 상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보도 폭을 넓히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식의 물리적 보행환경개선 사업과는 차별화된다.

가장 크게 탈바꿈 하는 곳은 52개 노점이 참여한 청량리역 일대다. 지하철‧버스 이용객과 시장 방문객으로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무허가 노점이 보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거리가 혼잡하고 보행자가 걷기 불편했던 곳이다. 5곳은 동대문구의 청량리역 앞 청량리교차로 일대(52개), 회기역(14개), 전농사거리(8개), 장한평역(3개), 신설동역(1개)이다. 거리가게 크기가 이전보다 작아지면서 보도 폭이 최소 2.5m 이상 확보됐고 노후 보도 교체‧정비도 완료돼 시민들의 보행 편의는 더 높아졌다.

이번 사업은 이해관계자(거리가게, 상인 등)간 80여 차례 대화와 협의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앞서 6월엔 동대문구와 거리가게운영자(단체) 간 협약서를 체결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량리역 일대 사업 완료로 제기역 일대(제기역~경동시장사거리) ‘거리가게 허가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영등포구 앞 영중로 일대, 중랑구 태릉시장, 동대문구 제기역 일대, 종로구 동대문역 일대, 관악구 신림역 일대를 올해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영등포구 사업을 지난 9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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