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친한파’로 만든 손흥민 원더골… “박지성 떠올라”

국민일보

무리뉴 감독 ‘친한파’로 만든 손흥민 원더골… “박지성 떠올라”

입력 2019-12-08 13:13
번리전 5 대 0 대승을 자축하는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 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의 활약이 한국 선수 전체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박지성(38)을 예로 들면서 한국 선수들은 겸손하고 항상 배우길 원한다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와 16라운드 홈 경기서 5 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날 2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9분 모우라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특히 전반 32분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넣은 골은 영국 언론과 현지 축구 전설들로부터 이번 시즌 EPL 최고의 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수비 진영에서부터 약 70m를 내달려 8명의 번리 선수들을 제친 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해외 매체들로부터 평점 10점을 받은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손흥민과 박지성이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시상 이후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 AFP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국가대표팀 선배 박지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경기 시작 전 박지성은 손흥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시상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박지성은 손흥민에게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국 축구의 두 전설이 마주하자 5만여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칭찬하며 한국 선수 전체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그는 “사실 한국인들 자체가 가르침에 대해 열려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알렉스 퍼거슨 경이 박지성에 대해 칭찬한 것이 기억난다”면서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특성 같다. 그들은 매우 겸손하며 배우길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경기 전날 손흥민의 부모님을 만났다”며 “손흥민의 그런 근본이 어디서 왔는지 알겠더라. 손흥민은 정말 판타스틱하고 나를 행복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의 찬사에도 손흥민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내가 잘해서 넣은 골이 아니다. 운이 좋게 드리블을 친 곳으로 공간이 나왔다.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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