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전광훈 발언 ‘신성모독’ 논란

국민일보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전광훈 발언 ‘신성모독’ 논란

교계 “사탄적 표현” “이단 이상의 심각한 문제발언” 비판

입력 2019-12-09 17:49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드는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집회에서 신성 모독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게시된 ‘10월혁명 20일차-10월 22일 청와대앞 집회현장(저녁 예배)’이란 제목의 동영상에는 전 목사의 문제 발언이 담겼다. 전 목사는 당일 녁 청와대 앞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규탄 집회에서 1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연설을 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 앞에서 “지금 대한민국은요, 문재인은 벌써 하나님이 폐기처분 했어요”라며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이어 “앞으로 점점 더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다니까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기름 부음’이란 말은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선택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전 목사는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라고 말했다.

전 목사의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교계에서는 ‘신성모독’ 논란이 제기됐다. 한 교계 관계자는 “전광훈의 발언은 신성모독이며 십계명 중 3계명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말씀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탄적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교계의 다른 관계자도 “기독자유당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국 상황의 극단에 서서 기독교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하나님께 ‘까불면 죽어’라고 발언한 것이 진짜라면 이단 이상의 심각한 문제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전 목사는 지난 9월부터 매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 목사는 이 집회에서 ‘대통령 체포’ 등을 언급해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됐다. 2017년 대통령 선거 때는 교인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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