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와 거부 있었나 따질 것” 이수정 교수가 본 ‘김건모 의혹’

국민일보

“강요와 거부 있었나 따질 것” 이수정 교수가 본 ‘김건모 의혹’

입력 2019-12-10 15:08 수정 2019-12-10 15:24
뉴시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건모의 성행위 강요’에 대한 증거와 ‘피해 여성의 충분한 거부 의사’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10일 YTN 뉴스에 출연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의) 변호인 측은 성행위 강요가 있었다고 말한다”며 “강요를 입증할만한 무슨 증거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성폭행 피해는 시간이 흐른 뒤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그로인한 상처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건모를 본 뒤 과거 사건이 생생하게 고통을 준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교수. 뉴시스

앞서 A씨는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강간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두 사람이 법정 싸움을 벌일 경우 A씨에게 불리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불리하지 않다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폭력이 없는 성폭력 사건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은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폭력 여부 외에 위계나 위력이 있었느냐, 충분히 거부 의사를 보였는지를 따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의혹은 지난 6일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관련 영상을 게시하며 불거졌다.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유흥주점 남자 화장실에서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A씨는 9일 같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시 경황이 없고 잊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아직 창창한 나이고 혹시 미래에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거나 고소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이 ‘미운우리새끼’를 보며 즐거워하고 좋아하더라”며 “(김건모가) 날 강간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걸 보고 괴로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돈을 바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두번 다시 방송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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