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주스월드 약물남용 가능성…수하물서 불법약물 발견

국민일보

‘돌연사’ 주스월드 약물남용 가능성…수하물서 불법약물 발견

입력 2019-12-10 16:32
주스 월드(Juice Wrld) 인스타그램.

지난 주말 돌연사한 래퍼 주스 월드(본명 제러드 히긴스·21)의 사인이 마약성 약물 과다복용일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은 경찰이 주스 월드 비행기의 수하물을 조사한 결과 진공포장된 마리화나 41봉지, 마약성 약물인 코데인 기침 시럽 6병, 9㎜ 구경의 권총 2정, 40칼리버 1정, 대용량 탄창 등을 찾아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수사요원들과 경찰은 이날 오전 1시30분쯤 주스 월드가 전세기를 이용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카고로 불법 약물 및 총기를 밀반입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의 애틀랜틱 항공 격납고에 대기해 있었다.

주스 월드와 여자친구 등 10명은 비행기에서 내려 조종사 2명, 승무원 1명과 함께 로비로 들어온 후 수사당국자들의 검색을 받았다. 약물 탐지견은 수하물 카트에 실린 가방에 반응을 나타냈고 이어 경호원들도 공항에서 소지가 금지된 총기를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때 주스 월드가 경련과 함께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그러자 그의 여자친구는 경찰에게 약물 관련 문제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수사관들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을 의심해 응급치료법인 나르칸(해독제)을 2회 투여했다.

이후 주스 월드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완전히 깨어나지는 못했다. 응급구조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전 3시14분 사망했다.

주스 월드가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은 오피오이드의 한 종류인 퍼코세트다. 오피오이드계 진통제는 미국에서 흔히 치료에 사용되지만, 심각한 중독성과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까지 지난 20년 동안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만명을 넘겼다.

경찰은 주스 월드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일행에게 약물 관련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마리화나와 코데인 봉지에 성분 표기가 돼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성분을 조사 중이다. 다만 주스 월드의 경호원 2명은 불법 총기 및 탄약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됐다.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스 월드는 지난해 자작곡 ‘올 걸스 아 더 세임(All Girls Are The Same)’ ‘루시드 드림스(Lucid Dreams)’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내놓은 앨범 ‘데스 레이스 포 러브(Death Race for Love)’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힙합계 거물 신인으로 급부상했다.

이 앨범으로 빌보드 최고 신인 아티스트 상을 받은 주스 월드는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의 ‘BTS 월드’ OST 앨범에 수록된 ‘올 나잇(All Night)’ 작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주스 월드는 오는 14일 LA에서 열리는 롤링 라우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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