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8.5m’ 혹등고래, 울진바다서 그물 걸려 죽은 채 발견

국민일보

‘길이 8.5m’ 혹등고래, 울진바다서 그물 걸려 죽은 채 발견

입력 2019-12-10 16:43
10일 오전 울진군 죽변항 북동쪽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혹등고래. 연합뉴스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8.5m 크기의 혹등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14분쯤 울진군 죽변항 북동쪽 약 10km 바다에서 조망하던 9.77t 규모의 J호가 그물을 인양하던 중 죽은 혹등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어선은 이날 오전 6시37분쯤 죽변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발견된 죽은 혹등고래. 연합뉴스

8m 길이의 혹등고래가 10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죽은 고래는 길이 8.5m, 둘레 4.8m로 작살이나 창 등을 사용해 잡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해경은 확인했다. 아울러 사체 상태로 미뤄 죽은 지 2~3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고래연구센터는 발견된 혹등고래의 시료를 채취한 뒤 관계 법령에 따라 폐기할 예정이다.

등지느러미가 혹 위에 있어 혹등고래로 불리는 이 고래는 평균 몸길이가 15m, 체중이 약 30t에 달할 정도의 대형고래이지만 물 위로 떠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날렵함을 갖췄다.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최근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부터 해양수산부는 혹등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그물에 걸려 죽은 것을 발견해도 유통이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혹등고래는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고 있으며 북태평양에는 약 20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혹등고래 포경 모습이 새겨져 있어 우리나라에도 신석기시대부터 혹등고래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최근에도 혹등고래가 가끔 그물에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 등을 상대로 혼획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