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문지르며 물세례… 최영수·박동근이 ‘하니’들에게 한 행동(영상)

국민일보

김밥 문지르며 물세례… 최영수·박동근이 ‘하니’들에게 한 행동(영상)

입력 2019-12-12 18:14
온라인커뮤니티, 트위터 영상 캡처

‘폭행·욕설 논란’에 휘말린 개그맨 최영수(35)·박동근(37)을 향한 대중의 공분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BS가 두 사람의 방송 하차를 알리고 공식 사과문을 냈으나, 네티즌들은 과거 방송에서 문제가 된 또 다른 장면들을 지적하며 사태의 심각성 인지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짧은 영상이 계기가 됐다. EBS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 출연 중인 최영수의 폭행 의혹이 담긴 영상이다.

여기에는 최영수와 ‘보니하니’ MC 채연(15)이 등장하는데, 채연이 최영수의 옷깃을 살짝 잡자 최영수가 뒤돌아 채연을 폭행하는 듯한 모습이 찍혔다. 카메라 앞을 지나는 다른 출연자에 가려져 실제 폭력 행위가 있었는지는 불분명 하지만, 최영수의 과격한 행동에 대중은 분노했다.

온라인커뮤니티, 트위터 영상

논란이 사그라들틈 없이 또 다른 출연자인 박동근의 욕설 파문도 이어졌다. 박동근이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 등의 욕설을 한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심지어 ‘리스테린 소독’이라는 표현이 유흥업소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비난을 샀다.

EBS는 이날 오후 김명중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띄우고 두 사람의 출연 중단 소식을 알렸다. 이어 12일에는 김 사장이 직접 긴급회의를 소집해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 보직 해임, 제작진 전면 교체, 긴급 대응단 구성 등을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보니하니’ 방송 잠정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온라인커뮤니티, 트위터 영상 캡처

이같은 EBS의 사과와 후속조치에도 네티즌들의 분노 표출은 계속되고 있다. 최영수와 박동근은 장수 프로그램인 ‘보니하니’에 10년동안 출연했다. 오랜시간 고정 출연한 두 사람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어린 MC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언행을 저질러 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과거 방송에서 문제가 된 장면들을 ‘소환’하며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성년자 MC들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모습, 입에 손가락을 넣는 모습, 얼굴에 물을 뿌리는 모습, 목을 조르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다. 듣기만해도 폭력성이 두드러지는 행동들로, 어린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다.

온라인커뮤니티, 트위터 영상

한 영상에 따르면 박동근이 채연의 입술에 김밥을 가져가 문지르며 먹기를 강요했다. 채연이 끝내 입을 열지 않고 거부하자 그 김밥을 그대로 자신의 입에 넣어버린다. 또 채연의 입 안에 손가락을 넣거나 목을 조르는 행위도 모두 ‘장난’이라고 포장돼 아무렇지 않게 행해져왔다.

온라인커뮤니티, 트위터 영상

2016년부터 1년간 ‘하니’를 맡아 MC로 활동했던 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18)이 등장하는 영상도 있다. 박동근이 진솔을 생수병이 놓인 탁자 곁으로 다가오게 한 뒤, 가까워지자 생수병을 눌러 물을 얼굴에 뿌리는 모습이다. 당시 진솔의 나이는 채연과 같은 15세였다.

온라인커뮤니티, 트위터 영상

최영수가 과거 ‘보니’로 출연한 가수 안형섭을 세게 치는 장면 역시 이미 확산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어린이 시청자와의 통화를 앞둔 상황에서 최영수가 안형섭의 팔과 가슴, 어깨부분을 연달아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안하다 아프냐. (맞아도 아프지 않게) 운동을 하라”고 말하며 반복해 때렸다.

두 사람의 폭력적인 장면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새롭게 등장하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왜 이제야 터졌는지 모르겠다” “터질 게 터졌다” “어린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 “지금껏 문제삼지 않은 제작진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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