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아이의 반응

국민일보

[아직 살만한 세상]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아이의 반응

입력 2019-12-22 16:37


‘내가 받은 선물은 얼마짜리일까’라며 그 가치를 따졌던 적이 있으신가요. 상대가 나를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은 것일 텐데 말이죠. 돈으로 환산해 상대 마음의 크기를 재보려 했던 보통의 어른들을 반성하게 하는 아이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LGND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미국인이었습니다. 그는 아이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최악의 선물을 주고 실망하는 반응을 보려고 장난을 계획했습니다. 세 명의 아이의 아빠는 지난해 첫째 아들 저스티스에게 비슷한 장난을 쳤고, 올해는 둘째 딸 아리아에게 같은 일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아리아는 부모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고, 반전에 놀란 부모는 당시를 촬영한 것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아빠가 포장지에 곱게 싼 것은 바나나였습니다.

(일부 포털 사이트에서는 해당 영상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아리아는 포장지를 뜯고 노란색 바나나를 발견한 뒤부터 계속 “바나나”를 외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발도 동동 굴렸습니다. 마치 자신이 오랫동안 가지고 싶었던 무언가를 받은 것처럼 말입니다.

아리아는 엄마에게 바나나를 까 달라고 한 뒤 맛있게 그걸 먹었습니다. 심지어 영상을 찍기 전 바나나 하나를 먹어 치운 상태였는데요 말이죠.

20일 아빠의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에는 순식간에 133만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앞뒤를 재지 않고 선물에 감사할 줄 아는 반응에 크게 감동했고요.

“아이들은 가장 겸손한 인간입니다.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니 말입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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