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학대’ 9살 몸에서 나온 멍 자국 10개와 계모의 변명

국민일보

‘찬물학대’ 9살 몸에서 나온 멍 자국 10개와 계모의 변명

입력 2020-01-13 16:39 수정 2020-01-13 16:45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계모의 ‘찬물 학대’로 숨진 9살 의붓아들의 몸에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또 다른 학대가 있던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이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숨진 A군(9)에 대한 부검 결과 몸 여러 부위에서 멍 자국 10여개가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육안으로 관찰한 1차 소견에 담긴 내용이기 때문에, 멍이 생긴 시기와 이유 등 자세한 결과는 3주 뒤에 나온다.

경찰은 계모 B씨(31)를 상대로 추가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의붓아들 몸의 멍과 나는 상관없으며 다른 학대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차 소견에서는 A군의 직접적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법의관은 “육안으로는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며 “저체온증을 우선으로 고려해 부검 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자택인 여주 한 아파트에서 A군을 찬물이 담긴 베란다 욕조에 앉아있도록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언어장애 2급인 A군이 떠들고 돌아다니는 등 저녁 식사 준비를 방해했다는 게 범행 이유였다.

또 당시 A군은 겉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상태로 욕조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집 안에는 B씨와 아이들만 있었으며, 딸들에 대한 학대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2016년에도 B군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33개월가량 분리 조처된 사실도 파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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