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블룸버그 “트럼프 제거 위해 전 재산 쓰겠다”

국민일보

‘억만장자’ 블룸버그 “트럼프 제거 위해 전 재산 쓰겠다”

입력 2020-01-13 17:16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전 재산을 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자금을 뿌리는 그의 운동 방식을 두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당내 다른 주자들이 ‘금권 선거’라고 비난하자 정면대응을 한 것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우선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나는 전 재산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미디어그룹 블룸버그LP 창립자로 재산이 무려 555억 달러(약 64조2000억원)이나 된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보다 20배 넘게 많다. 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기부금을 모금하는 반면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전적으로 자기 재산으로만 선거 운동을 치르는 중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까지 TV 광고에만 1500만 달러(약 173억5000만원) 이상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지난해 지출한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손꼽히는 슈퍼볼 60초짜리 광고를 위해 1000만 달러(115억7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거침없는 지출을 두고 당내에서는 금권 선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워런 상원의원은 그가 “선거를 돈으로 사 민주주의를 파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그리 멀리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당내 경쟁자들의 공격을 두고 “정치적 발언일 뿐”이라며 “내가 나쁜 정책을 취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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